코비드 시대
홈 클리닝 수요급증에 청소인력 부족
시간당 임금 인상에도
구인난 ‘유학생 귀국’탓
클리너를 고용하기 위해 2개월 이상 광고를 냈으나 단 1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프랜차이즈 청소용역회사를 운영하는 수잔 부부는 오버타임으로 이를 커버하고 있다.
시드니를 비롯 브리스베인, 멜버른 등의 홈 클리닝 비즈니스가 청소인력을 구하지 못해 정상운영에 차질을 빗고 있다. 청소인력의 주 소스인 해외 유학생이 대거 귀국해 청소 구직광고에도 신청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홈 클리닝의 수요는 코비드 19이전에 비해 늘고 있으나 업계는 고객의 주문을 감당하자 못하고 있다. 클리너의 인건비도 상승해 업계가 이중의 피해를 입고 있다.
청소업계는 청소인력도 숙련 노동직으로 구분해 해외인력을 수입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국경봉쇄와 록다운으로 귀국한 해외인력이 대거 호주로 올 수 있도록 정부가 가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년층, 지체부자유자 가정이나 기관의 청소가 차질을 빗고 있어 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코비드 19로 직장과 가정일이 더 바빠진 가정은 클리너를 찾지 못해 커뮤니티 페이스북을 통해 수소문하고 있으나 이마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2개월 구인광고에 지원자는 전무
청소인력을 고용해 프란차이즈로 팬리스 리치몬드 일원에서 홈클리닝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수잔 인우드 부부(사진)는 인력을 찾지 못해 부부가 오버타임으로 일선에서 직접 뛰고 있다.
수잔 사장은 팬데믹 이전에는 검츄리(Gumtree)나 시크(SEEK)를 통해 청송인력 구인 광고를 내면 2주사이 보통 250명의 신청자가 몰렸으나 지금은 완전히 딴판이다. 작년 검츄리에 2개월 반동안 광고를 지속적으로 냈으나 단 1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하다못해 직업소개소의 문을 두드렸다. 4개월 후 2명의 클리너를 찾을 수 있었다. 7개월 후 1명의 인력을 더 구했을 정도다. 작년 12월 한달간 95건의 홈 클리닝 청소주문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호주 대도시 공통현상
시간당 임금 인상
이 같은 현상은 시드니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브리스베인, 멜버른 등 대도시에서도 클리너인력이 태부족한 상황이다. 시드니의 경우 노던 비치 지역이나 센트럴 코스트 지역에서 클리너 구인난이 더 심각하다. 중산층 이상의 부촌인 노던 비치의 수요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탓이다. 센트럴 코스트는 최근 시드니에서 이곳으로 이사한 시 첸저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청소용역회사도 마찬가지다. 기존 클리너의 인간비도 인상됐다. ‘앱소루트 도메스틱’회사는 시간당 27.14불의 임금을 35불로 인상했다.
애들레이드 와 브리스베인은 시간당 30불로 인상했다. 청소비 가격도 시간당 10-20달러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해외청소인력 숙련직 기술로 분류해야
청소용역 회사들은 정부가 해외청소인력을 기술직으로 분류해 호주 유입을 강화할 것을 이민성에 건의했다. 이 건의서에서 청소용역회사들은 “애완견 조련사, 가사 노동자, 매춘업소 운영자가 숙련 기술직으로 분류되고 있듯이 클리너도 숙련직에 포함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세상에서 위생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클리너 인력난 해소에 적극 나서 줄 것”을 강조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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