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감 속에 학업 성취도 부진
팬데믹 이후 악화일로 

많은 NSW 공립학교 학생들이 학교생활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 교육부가 35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고교생 절반가량이 학교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학교적응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NSW 교육부는 지난 8년간 학생들의 학교 적응도 조사 데이터를 공개했다. 학생들이 학교로부터 받아들여진다고 느끼는지 아니면 쉽게 친구를 사귈 수 있는지 학교 소속감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2016년에서 2023년 사이에 팬데믹으로 인한 학습 중단, 어수선한 교실, 소셜 미디어와 화면 사용 증가, 정신 건강 악화로 인해 학생들의 학교 소속감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작년에 주립 고등학생의 55%만이 긍정적인 소속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는 7년 전의 66%에서 감소한 수치다. 초등학교 학생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그 비율은 79%에서 68%로 감소했다.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소속감이 더 강하며 불우 환경의 중등학생 42%만 학교와 긍정적인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데이터는 세계적 추세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OECD 국가에서 학생들의 소속감이 2003년 이후 저하되고 있다.

최신 Program for International School Assessment 데이터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스위스, 스페인이 가장 높은 수준의 소속감을 보였다. 2015년까지10년 동안 호주 모든 학생들이 소속감 질문에서 8~16% 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전 세계적 감소추세와 일치한다.

소속감 부족 학업 성취도 낮아

호주 교육통계평가센터의 대표 제니퍼 버킹엄 박사는 “학생들이 적응하지 못한다고 느낄 경우 동기 부여와 학업 성취도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신 건강 악화를 포함한 여러 요인이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팬데믹 동안 학교여행 스포츠 및 공동 수업 활동이 취소되고 소셜 미디어 사용 증가도 그 한 요인이다.” 출석률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버킹엄 박사는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60,000명 이상의 공립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5년 전보다 낮게 자녀들이 환영받는다고 느끼지 못해 자녀의 공립학교를 추천할 가능성이 낮았다.

소속감에 있어서 재정환경이 유리한 고교생과 불리한 학생 사이에 27% 포인트의 격차가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학교 소속감에 있어서 “교내 화장실, 놀이터 상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작년에 공립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 중 52%가 학교에서 긍정적인 소속감을 남학생의 경우는 62%가 그렇다고 답했다.

NSW 중등학교 교장 협의회의 전 회장인 크레이그 피터슨은 화면과 소셜 미디어의 영향이 전국적으로 소속감 저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신체 활동인 스포츠 참여하려는 의지도 감소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장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도 이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NSW 교육부는 “호주 공립 학교가 심각한 수준의 학교 소속감 혼란에 직면해 있다”고 시인했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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