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주 남동부와 뉴사우스웨일주에 사이클론 알프레드 이 상륙하면서 폭우로 홍수 피해가 커지고 있다.
9일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북부 지역에 2등급 수준의 열대성 사이클론 알프레드가 상륙했다. 이 영향으로 퀸즐랜드주 남동부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북부에 짧은 시간 동안 25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났다. 이에 따라 35만가구가 정전상태로 밥을 지새웠다.
9 NEW에 따르면 퀸즐랜드주 정부는 사이클론이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며 1천 곳이 넘는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호주 ABC 방송 등은 도로에 물이 차면서 자동차가 잠기고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구조되는 장면 등을 보도했다.
오늘 10일 아침에는 입스위치, 로건, 시닉 림, 선샤인 코스트, 브리즈번 시티, 모튼 베이 카운슬 일대에 심각한 뇌우 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특히 브레머 강과 워릴 크릭, 레이들리 크릭 주변에 생명을 위협하는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 기상 당국은 10일까지 퀸즐랜드주 일부 지역에 최대 700㎜ 비가 내릴 수 있어 홍수 등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번 비가 11일쯤에나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물가 주변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상황이 악화할 경우 고지대로 즉시 대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이번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뉴사우스웨일스 북부에서는 1명이 사망하고 군인 13명이 부상을 당했다. 7일 뉴사우스웨일스 주 메간 인근에서 홍수에 휩쓸려 실종된 61세 차량 탑승객 남성이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토요일에는 리스모어 인근에서 트럭 사고가 발생해 군인 13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