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耳門)

삼국유사 제 2권 ‘경문대왕조’에는 우리가 잘 아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는 동화의 역사적 근거인 ‘경문왕의 귀가 갑자기 길어져서 당나귀 귀와 같았다.’ 는 내용이 있습니다. 원문은 이러합니다.

‘왕후(王后)를 비롯한 궁인(宮人)들은 모두 그 사실을 알지 못 했다. 오직 복두(幞頭) 장인(匠人) 한 사람만이 그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평생(平生) 다른 사람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 사람이 곧 죽을 무렵에 도림사(道林寺) 대나무 숲속 사람이 없는 곳에 들어가, 대나무를 향해 외치기를 “우리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고 하였다. 그 후 바람이 불면 대나무 숲에서 소리가 나기를 “우리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울려 퍼졌다. 임금이 그 소리를 싫어하여 이에 대나무를 베고, 산수유(山茱萸)를 심었다. 바람이 불면 다만 소리가 나기를 “우리 임금님 귀는 길기도 하다.” 라고만 울렸다. 도림사는 예전에 입도림(入都林) 옆에 있었다.’ 는 내용입니다.

쏴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쏴아~

참 재미도 있으려니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시사(時事)하는 바가 큰 이야기를 드리면서, 귀에 관한 말씀을 드릴까합니다.

귀가 어두우면 참 답답합니다. 내 소리에 귀 기울여주세요

동의보감을 보겠습니다., ‘사람의 귀와 눈은, 달이 반드시 햇빛을 받아야 비로소 빛을 낼 수 있는 것과 같이, 귀와 눈도 반드시 양기(陽氣)를 받아야 비로소 총명해질 수 있다. 따라서 귀와 눈의 음혈(陰血)이 허(虛)하면 양기가 더해지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으므로, 보고 듣는 것이 밝지 못하다. 귀와 눈의 양기가 허하여도 음혈이 작용할 수 없으므로 역시 밝지 못하다. 그러한 즉 귀와 눈의 총명함은 반드시 혈과 기가 서로 갖추어져야 비로소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라고 하면서, 귀는 양기와 음혈에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특히 나이를 먹거나 허약해지면 제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하지 못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보감에서는 ‘한의학의 경전인 내경이라는 책에서 “신(腎)은 귀를 주관(主管)한다.” 라고 하였다. 또한 “신장은 온 몸의 구멍인 구규(九竅)에 있어서는 귀가 된다.” 라고 하였다. 신장의 기운은 귀로 통하므로, 신의 기능이 정상적이면 모든 소리인 오음(五音)을 들을 수 있다. 내경에서는 “신은 온몸의 기본 단위인 정(精)을 저장한다.” 라고 하였다. 또한 영추에서는 “정이 허탈(虛脫)해지면 귀가 어두워진다.” 라고 하였다.’ 라며, 신장과 귀가 상호 밀접하게 통해있으며, 귀가 들을 수 있는 원리와 정력이 저장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출처:동의보감특강]

시드니한의원은 동의보감에의한 진단과 처방을 합니다.


조규호 시드니한의원 원장 | haniwon.com.au
8960-2435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교민잡지는 여러분이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