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편견 호주 연예계 장벽 깨고 주연급으로 데뷔
미셀은 호주 TV 드라마에 주연배우로 등극한 최초의 한국계 호주인이다.

아시안계 호주인 배우들이 호주 국내 TV드라마에 출연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특히 한국계 배우들은 더욱 더 그렇다. 아시안계에 대한 인종 편견이 극심한 곳이 호주 연예계이기 때문이다.

가끔 중국계가 눈에 띄나 한국계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이런 호주 국내 TV드라마에 한국계 미셀 림 데비드슨(34)이 철의 장벽을 깨고 그것도 채널 9이 방영할 ‘아프터 더 버딕트’(after the Verdict)에 주연배우로 데뷔했다.

한국계의 첫 주연급 데뷔 승전보다. 생후 4개월 무렵 호주에 입양된 미셀은 자신의 정체성 갈등 속에서 일구어 낸 기록이라 그 감회가 남다르다. 선 해럴드지는 표지사진과 더불어 미셀의 호주 드라마 등극에 따른 ‘고난의 행군’을

특집기사로 다뤘다.

“에이전트와 업계 관계자들이 저에게 직접 와서 ‘당신이 매우 훌륭하다는 것을 알려드린다. 당신은 재능이 있다. 그러나 당신은 결코 호주 TV드라마에 출연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당신은 텔레비전에서 일하지 못할 것이고, 메인 무대 극장에서 일하는 것이 정말 어려울 것이다. 그들은 당신처럼 보이는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다.'”

2010년,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공연 예술 아카데미(WAAPA)를 졸업하려고 했을 때 미셀은 배우 지망생이 가장 듣고 싶어하지 않는 이 같은 조언을 들어야했다.

 “나는 스스로에게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왜 여기에 있지?’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될 줄은 몰랐어요. 한국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란 미셀은 불안에 떨고 자기 회의에 시달렸다.

그러나 그녀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 미셀 자신의 2011 TV 스케치 코미디 쇼인 ‘Ben Elton Live from Planet Earth’ 의 일부로 선택한 영국 코미디언 밴 엘톤(Ben Elton)이 있었다.

Lincoln Younes, Michelle Lim Davidson, and Magda Szubanski star in Nine’s upcoming drama, After the Verdict.CREDITNINE
Lincoln Younes, Michelle Lim Davidson, and Magda Szubanski star in Nine’s upcoming drama, After the Verdict.CREDITNINE

쇼는 3개의 에피소드만 지속되지만 미셀의 경력을 시작하기에 충분했다.  이후로 그녀는 Utopia , Doctor Doctor , Harrow , Get Krack!n , Top of the Lake China Girl , The Secret She Keeps , The Newsreader 와 같은 TV 쇼에 출연 하여 AACTA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이 지점까지 오는 길에 요철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 번은 캐스팅 에이전시에서 양식에 세부 정보를 작성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아시아 민족 범주에는 중국, 일본 같은 나라 옵션이 있었지만 한국에 체크할 난이 없었다. 미셀은 ‘나는 코리언’이라고 말한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뉴스리더’에서 김 노엘린 역을 맡은 미셸은 호주 텔레비전 드라마에 처음으로 데뷔한 한국계 여성이다. 그때도 그 역할은 그녀에게 맞게 조정됐다. “오디션을 봤는데 ‘알다시피, 나는 한국 사람이야… 쇼에 어울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어요. 그러나 그들은 그것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었다.”고 말했다.

“4학년 때까지 우리 학교에서 나는 유일한 아시아인이었다.
나는 해변 문화에 들어맞는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운동을 못했다.”

미셀은 뉴캐슬에 사는 호주인 부모에게 입양되었을 때 생후 4개월 반이었다. 항구 도시에서 자라는 이방인 같은 느낌이었다는 것이 유년시절의 추억이다. 그러나 미셸에게는 또 다른 중요한 여정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태어난 나라로 돌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기까지 수년이 걸렸지만 결국 한국에 있는 가족과 다시 연결되었다.

 초현실적인 경험이었다. 나는 내가 여기에 적합하다고 느낀 적이 번도 없다. 나는 거기에서도 정말 어울리지 않았다.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이자 최악의 일이었다. 그것은 매우 독특하고 특별한 연결이었음을 영적으로 느꼈다. 하지만 나는 태어난 한국이나 자란 호주에서 많은 시간을 잃었다.”

그래서 지금의 생활이 잃어버린 시간을 따라잡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 미셀의 생각이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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