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당시 호주 총리였던 밥 호크는 노동당 선거 출범식에서 “1990년까지 호주 어린이는 빈곤 속에서 살지 않을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 약속은 호크의 가장 유명한 대사의 하나가 됐다. 그 대본에는 “어린이는 빈곤 속에서 살 필요가 없다”고 쓰여 있었다. 그러나 그 언약은 2024년 오늘날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올해 18세 대학생 웬 럼벨(Gwen Rumbel)은 브랜드 식료품이 사치품인 세상에서 자랐다. 그녀는 옷을 선택할 수 없었고 입는 옷은 항상 중고품가게에서 산 것이었다. 학교 수학여행은 사치품이었다. 몇 주 동안 저축해야만 가능했다. 돈은 그에게 끊임없는 스트레스였다.
18세의 그녀는 시드니 대학교 장학금을 받았을 때 풍족한 생활로 어린 시절을 보낸 또래 친구들을 만났다. 그들은 별 생각 없이 돈을 쓸 수 있었지만, 그녀는 먹고 자는 것을 걱정해야만 했다.
“진짜 문화 충격”이었다. 그녀의 고향인 Dungog 주변 지역에서는 5명 중 1명의 어린이가 빈곤 가정에서 자라고 있다.
어린이 15.5% 빈곤 속 성장
현재 NSW주 어린이의 15.5% 이상이 집세를 내거나 기본적인 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고 있다. 납부되지 않은 청구서로 인해 전기와 난방이 끊어지고 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흔하다. 부모들은 급여대출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시드니 남서부, 남서부 내부, 파라마타에서는20% 넘는 어린이가 빈곤가계에서 자라고 있다. 북쪽 해변에서는 5% 미만이다.
시드니 남서부 지역과 같은 곳에서는 호크가 35년 전에 그런 발언을 했을 때보다 아동 빈곤이 두 배나 더 만연해졌다.
“아이들이 음식을 먹고, 안정적이고 안전한 거주 공간을 확보하고, 건강 및 복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다”
노동당 당수 밥 호크는 1987년 선거 운동에서 1990년까지는 어떤 어린이도 빈곤 속에서 살지 않을 것이라고 공약했다. 사진 출처 시드니 모닝 해럴드
빈곤가정 증가
NSW 사회서비스 협의회에(NCOSS) 따르면 NSW주에서 995,600명 이상이 빈곤선 이하에서 살고 있으며 이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 지역 사회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뒤처지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자연 재해와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이미 늘어나고 있는 취약 지역 사회가 더욱 악화됐다.
NSW주정부는 빈곤가정을 위해 연간 60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이는 건설, 제조 및 광업 산업이 1년 동안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더 많다는 것이 주정부 관련 기관의 보고서 내용이다
어린 시절의 재정적 스트레스는 나중에 건강과 취업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카라 바리안NCOSS 최고 경영자는”호주와 같이 엄청난 부와 훌륭한 인프라를 갖춘 나라에서 아동 빈곤은 예방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