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news 보도에 따르면 결제 실패 메시지를 받고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가 모든 자산을 잃을 뻔한 호주 주민의 사례가 공개되며 신종 ‘콜백 사기(callback scam)’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호주인 콜린(Colleen) 은 최근 카드 결제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번호로 연락하라는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의심스러운 링크를 클릭하거나 모르는 전화에 응답하라는 방식이 아니었기에 별다른 의심 없이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이는 피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도록 유도하는 전형적인 ‘콜백 사기’ 수법이었다. 사기범들은 주로 은행이나 정부 기관 등 공공 기관을 사칭하며, 긴급한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접근한다. 콜린 씨 역시 통화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 나머지 사기범의 의도를 차마 인지하지 못했다.

비극을 막은 것은 곁에 있던 남편의 지적이었다. 남편이 상대방이 카드 정보를 요구하는 정황을 이상하게 여겨 통화를 중단시켰고, 이후 직접 확인한 결과 애초에 결제 오류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콜린 씨는 “정말이지 돈을 잃기 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며 당시의 아찔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호주인들이 낯선 전화나 의심스러운 이메일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자, 사기범들이 피해자가 직접 연락하도록 만드는 신종 수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텔스트라(Telstra)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 대런 폴리(Darren Pauli)는 내부 데이터를 인용해 신고된 이메일 사기 중 콜백 사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5년 29%에서 2026년 45%로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호주인의 85%가 긴급한 요금 문제를 전화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사기범들이 이러한 심리적 허점을 집중 공략한다는 설명이다.

폴리 전문가는 “사기 수법이 완벽할 필요는 없으며, 경계심을 허물고 이야기의 설득력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피해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문적인 말투나 정교한 로고 등이 합법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므로, 예상치 못한 결제 오류나 금전적 요구를 받으면 메시지에 적힌 번호가 아닌 공식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직접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