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공항 보안 검색 업무를 담당하는 보안요원들이 임금 인상과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10월 30일 출퇴근 시간대에 쟁의 행위(파업)를 벌였다. 이번 파업은 9월 말과 10월 16일에 이어 진행된 3차 쟁의 행위로, 공항 이용객들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이뤄졌다.

나인닷컴 보도에 따르면 파업은 10월 30일 오전 5시부터 8시까지, 오후 4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 맞춰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번 파업은 보안업체 서티스(Certis)가 제시한 최신 임금 및 근로 기준 개정안이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최종 부결되면서 실행됐다. 통합노동자노조(UWU) 측은 치솟는 물가로 인한 생활비 부담 심화, AI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따른 고용 불안, 불규칙한 근무 일정 등을 핵심 문제로 지적했다. 노조는 서티스 측에 호주 내 다른 1급 공항들과 동일한 수준의 최저임금과 근로 기준을 보장하는 ‘공항 표준(Airport Standard)’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

칼 라타나(Karl Rattana) UWU 코디네이터는 “보안요원들은 위험 물품이 기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막는 항공 안전의 핵심 주체”라며 “AI 자동화 확대로부터의 고용 안정 보장, 근무 일정 개선, 그리고 세계적으로 물가가 높은 시드니의 현실을 반영한 합리적인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업 당일 시드니 공항 측은 추가 인력을 대체 투입하며 혼선 방지에 나섰으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 차질 가능성을 안내하고 승객들에게 항공편 운항 상태를 사전에 수시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파업 당일 오전 6시 기준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의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은 최대 5분 안팎을 기록해 우려했던 급격한 혼잡 상황은 다행히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와 젯스타(Jetstar), 콴타스(Qantas) 등 주요 항공사들은 탑승객들에게 검색대 지연에 대비해 평소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할 것을 당부하고 모바일 및 온라인 체크인을 적극 권장했다. 아울러 파업으로 인한 혼란을 피할 수 있도록 일정 변경 수수료 없이 항공권을 하루 앞당기거나 미룰 수 있도록 자율 변경 옵션을 제공했다.

한편 지난 10월 30일 파업이 일단락된 가운데, 노사 간의 핵심 쟁점 사안에 대한 합의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향후 노조 측의 추가 쟁의 행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