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news 보도에 따르면 호주중앙은행(RBA)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35%에서 4.60%로 0.25%포인트(25bp) 인상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들의 상환 부담이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통과된 올해 네 번째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2011년 11월(4.50%)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호주는 선진국 가운데 아이슬란드(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리 수준을 기록하게 되었다.
RBA 통화정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일부 현실화되었다고 인상 배경을 밝혔다. 중앙은행은 글로벌 석유 공급 차질과 연료비 상승분이 타 재화 및 서비스 가격으로 전가된 점, 그리고 경제 내 생산 능력 대비 수요 과부하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RBA는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물가상승률을 목표 범위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당분간 총수요를 억제하고 금융 여건을 추가로 긴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 인상 발표 직후 금융권의 움직임도 가빠졌다. 맥쿼리은행은 RBA 발표 수 분 만에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과 입출금·저축 계좌 금리를 즉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벤 퍼햄 맥쿼리은행 개인 금융 부문 책임자는 금리 반영 소식을 전하며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금리 인상은 가계 소비 위축 신호가 나타나는 가운데 단행되었다. 호주통계청(ABS)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8월 가계 지출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여가, 의류, 식료품, 가구 등 주요 항목의 지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연료비 지출은 8.1% 급증했으며, 연료비를 제외할 경우 전체 가계 지출은 오히려 0.3%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호주 가계의 재정적 압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