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ain.com.au보도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서부를 중심으로 대규모 주택 개발을 진행해 온 ‘바틀라 그룹(Bathla Group)’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이 회사에 투자했던 은퇴자 등 소규모 투자자들이 수억 원대의 미납 세금과 기습적인 추심 청구서를 떠안게 됐다.
호주파이낸셜리뷰(AFR)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대 36억 달러(약 3조 2,000억 원) 규모의 부채를 지고 지난 8월 자발적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틀라 그룹의 파산 여파가 은퇴자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주요 채권자인 사모펀드 외에도 지역 변호사나 부동산 회사를 통해 투자에 참여한 소규모 개인이 대거 포함된 사실이 드러났다.
시드니 블랙타운 프로젝트에 투자한 이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개발사가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서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세무국으로부터 총 50만 달러에 달하는 미납 토지세 납부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NSW 주 세무국은 토지 소유주가 세금을 내지 않은 만큼, 부동산을 담보로 삼아 대출을 제공한 저당권자인 투자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한다는 입장이다.
이뿐만 아니라 해당 투자자들은 안전 관리 문제로 NSW 주 산업안전보건국(SafeWork NSW)이 명령한 현장 크레인 철거 비용 약 6만 달러까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바틀라 그룹의 바르트 부샨(Bhart Bhushan) 대표는 매출 부진과 건설 비용 상승, 연방 정부의 예산안 변경 등 악재가 겹쳐 법정관리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현재 법정 관리인을 맡은 테네오(Teneo)는 채권단과 협력해 회사가 보유한 부지 매각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구제 자금이 소진되면서 모든 건설 현장의 공사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바틀라 그룹이 끝내 청산 절차를 밟을 경우 시드니 서부 일대에 건설 중이던 주택과 아파트 약 3,000채가 방치될 위기에 처한다.
NSW 주 정부 대변인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번 관리 절차의 영향을 받는 소유주와 구매자, 계약자들은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임명된 관리인에게 연락해 안내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