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전설적인 라디오 방송인 마거릿 스로스비(Margaret Throsby)가 과도한 출력을 가진 전기자전거에 대한 당국의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9NEWS 보도에 따르면, 전 ABC 라디오 진행자인 스로스비 씨는 최근 시드니 남쪽 일라와라 지역의 보행자 도로에서 전기자전거를 타던 10대 청소년 2명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전신 여러 곳의 골절상과 머리 부상을 입었다.
올해 84세인 스로스비 씨는 이번 사고에 대해 “매우 두려운 경험이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었다”며, 사고 이후 수많은 주민으로부터 지역 내 전기자전거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청소년들이 사실상 전기 오토바이에 가까운 고출력 전기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기기들은 시속 50km까지 달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면허나 헬멧 착용 없이 인도와 보행자·자전거 겸용 도로를 자유롭게 질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로스비 씨는 “이 문제는 단순히 경찰의 단속 강화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아직 판단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이 관련된 만큼 성인 사회와 당국이 책임감을 느끼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자신과 충돌한 두 10대 청소년을 맹목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다. 사고 직후 구급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한 청소년이 자신의 셔츠를 벗어 스로스비 씨의 머리를 받쳐주었다며 오히려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전기자전거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라며, 부모가 자녀를 뒤에 태우고 안전하게 이동하는 긍정적인 사례도 많다고 짚었다. 진짜 문제는 호주 전역에서 무분별하게 수입·판매되는 과도한 출력의 이른바 ‘팻바이크(Fat bike)’ 상품들이라고 명확히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로스비 씨는 명확한 법적 규제 마련과 함께 올바른 소비자 교육,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전용 자전거 도로 확충을 촉구했다.
한편 사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부상 치료를 받고 있는 스로스비 씨의 상태에 대해 그의 딸이자 음악가·소설가인 홀리 스로스비는 “어머니가 앞으로 일주일 정도 더 입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상당한 통증을 호소하고 계시며 긴 회복 과정을 받아들이는 중”이라고 현황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