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대표적 저가 생필품 유통업체인 케이마트(Kmart Australia)가 화장품과 메이크업 제품을 잠금장치가 달린 유리 진열장에 보관하는 대형 소매업체 대열에 합류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케이마트는 최근 급증하는 소매업 절도 사건에 대응하고 매장 내 제품을 더욱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시드니 브로드웨이 대표 매장을 비롯해 빅토리아주 브로드메도스, 멜버른 일부 매장에서 잠금 진열장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현지 쇼핑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소비자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최저 5달러 수준의 저가 브랜드인 e.l.f. 제품을 비롯해 OXX 뷰티(OXX Beauty), 쉬글램(SheGlam), 비와이에스 메이크업(BYS Makeup) 등 저렴한 브랜드 제품들까지 모두 잠긴 유리장 안에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케이마트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소매 절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시범 사업임을 확인하며 “쇼핑 경험을 개선하는 동시에 고객과 직원이 안심할 수 있는 매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시도”라며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며 시범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케이마트의 행보는 호주 소매업계 전반에 퍼지고 있는 보안 강화 흐름을 명확히 보여준다. 최근 호주 내 유통 체인들은 뷰티 코너를 중심 구역으로 설정하고 보안을 전면 대폭 강화하는 추세다.

경쟁사인 빅더블유(Big W) 역시 개방형 매대 형태는 유지하면서도 화장품을 별도 구획에 모아 두고 도난 방지 태그, 보안 카메라, 잠금 진열장을 대거 배치한 ‘빅더블유 뷰티 숍’ 콘셉트를 확장해 오고 있다.

대형 슈퍼마켓과 약국 체인들도 일찌감치 강도 높게 대응하고 있다. 콜스(Coles)와 울워스(Woolworths)는 고가 화장품과 면도기 등 도난 위험이 높은 그루밍 제품의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빅토리아주의 일부 콜스 매장에서는 직원이 CCTV로 확인한 뒤 원격으로 화장품 진열장 문을 열어주는 방식을 도입했다. 케미스트 웨어하우스(Chemist Warehouse)와 프라이스라인(Priceline) 역시 향수, 고급 스킨케어, 뷰티 도구 등을 잠금 상자나 보안 걸이, 유리 진열장에 넣어 판매하는 등 호주 유통 매장 내 보안 장벽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