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상당수가 에어컨 필터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아 불필요한 전기요금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NEWS 보도에 따르면 인용한 아이셀렉트(iSelect)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주인 응답자의 36%가 에어컨 필터를 1년에 단 한 번만 청소한다고 답했으며, 12%는 필터를 단 한 번도 청소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쌓일 경우 집 안으로 먼지뿐만 아니라 곰팡이가 포함된 공기가 배출되어 위생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에어컨이 설정 온도를 맞추기 위해 훨씬 더 강하게 가동되어 전력 소비가 급격히 증가한다.

다이킨 호주(Daikin Australia) 측은 에어컨 필터를 깨끗하게 유지하거나 새것으로 교체하기만 해도 전력 소비를 5%에서 최대 15%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필터 오염으로 인해 에너지 효율이 5% 떨어지면 연간 약 80달러, 15% 저하 시 약 24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 효율이 25%까지 떨어져 연간 최대 400달러(한화 약 35만 원) 상당의 전기요금을 억울하게 더 지불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에어컨 필터를 2주에 한 번,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청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올바른 청소 방법은 에어컨에서 필터를 분리한 뒤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먼저 제거하는 것이다. 만약 곰팡이가 발생했다면 곰팡이 제거 처리를 거쳐 물로 깨끗이 세척해야 하며, 양쪽 면을 모두 깨끗이 씻어낸 뒤 완전히 건조해 다시 장착해야 한다.

더불어 여름철 냉방 효율을 높이고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서는 에어컨 희망 온도를 24도에서 26도 사이로 설정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한편, 가정 내 주요 가전제품인 냉장고 역시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냉장고 뒷면에 위치한 코일에 먼지가 쌓이면 냉각 효율이 크게 저하되므로 최소 1년에 한 번은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더러운 코일을 방지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냉장고 작동 효율이 떨어져 매달 10~20달러의 전기요금이 추가로 청구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