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날에 얼룩진 반 이민물결
위법 극우단체 네오나치 버젓이 호주 행진
지난주 통과된 ‘증오관련 법은 특정 단체를 “증오 단체”로 지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네오나치 국가사회주의 네트워크(NSN)단체 구성원과 기부자들이 투옥될 수 있도록 쐐기를 박고 있다. 관련 장관이 증오심이나 극단주의적 견해를 유포한 사람의 비자를 취소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권한도 확대됐다. 폭력을 옹호하는 종교 또는 영적 지도자에 대한 새로운 가중 처벌 조항을 만들고, 어린이에게 증오를 설파하는 종교 지도자를 처벌토록하고 있다.
그러나 위법단체인 극우 네오나치들이 호주 국경일인 이날 멜버른 시내에서 반이민 시위를 주도하며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버젓이 외치며 소규모 충돌을 일으켰다. 인근 도로에서는 원주민들의 이른바 ‘침략의 날’ 시위가 열려 간헐적인 충돌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두 시위대가 동시에 시내를 행진하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거리를 차단했지만 양측은 서로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폴린 핸슨의 원 네이션 당 후보들은 최근 내오나치 관계자들과 함께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열린 ‘호주를 위한 행진’ 집회에서 연설에서 호주의 이민 정책을 맹렬히 비난하는 성토를 벌였다.
‘호주를 위한 행진’ 시위대는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 시계탑 아래에 모였다. 공식적으로 해산된 국가사회주의 네트워크(NSN)전직회원들은 이 행진에 예정대로 참여했다 .
반 이민구호에 아시안 식당에 욕설
호주 행진 연설자 중 다수는 NSN과 연관된 인물들로, 주최자인 휴고 레넌도 포함되어 있었다. 레넌은 부유한 극우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우리는 백인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나라를 자랑스러워하는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레논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한 말이다.
이 군중 속에는 10여 명이 넘는 네오나치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평소의 검은 셔츠 복장이 아닌 사복을 입고 있었고, 때로는 소규모 무리를 지어 돌아다녔지만, 대개 행진의 선두에 섰다. 일부는 호주 국기를 몸에 두르고 있었고, 다른 이들은 유색인종과 심지어 아시아 음식점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 목격됐다. 행진 중 일부는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의회 인근에서 열린 ‘호주를 위한 행진’ 시위대 중 한 남성을 다른 남성과 충돌한 후 체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에는 호주 국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쓴 남성과 네오나치로 알려진 남성이 다른 남성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경찰은 시위 도중 발생한 다른 세 건의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중에는 “호주 국기를 망토처럼 두른 남성이 한 남성의 얼굴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뿌린 혐의”도 포함된다.
‘백인 호주나라 돼야’ 시드니 행진
호주 전역에서 열린 ‘호주를 위한 행진’ 집회에서도 비슷한 구호가 울려 퍼졌고, 네오나치들도 목격됐다. 시드니에서는 NSN의 전 고위 간부가 경찰에 의해 집회장에서 쫓겨났고, 31세의 집회 연설자는 군중에게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하고 “백인 호주 만세”와 “토마스 세웰 만세”를 외친 혐의로 주 증오 발언법 위반으로 체포됐다. .
멜버른의 주 의사당 계단에서, 행진 주최자인 레넌은 네오나치로 알려진 인물이 세운 연단에서 군중에게 연설하며, 다른 ‘호주를 위한 행진’ 연사들과 함께 호주를 백인 호주인의 것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프리카계 외모를 가진 두 젊은 남성이 한 명은 카메라를, 다른 한 명은 마이크를 들고 시위대 속으로 들어가 인터뷰를 시도하다가 지속적인 인종차별적 폭언의 중심에 서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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