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티 시티 시 의회 건물 임대에도 개·보수비 부족
연방정부 2백40만불 펀딩에 내년 초 개관 기대
4년전 시티 시 의회가 건물 임대제공에도 155년 역사의 시드니 차이나 타운의 역사를 조명하는 중국 박물관의 문은 여전히 닫혀 있다.
개·보수를 위한 시드니 차이나 커뮤니티의 기부손길도 활발하지 못한 것이 그 주된 이유다. 개관 추진을 위한 커뮤니티의 실행 이사진도 의견 충돌로 번번이 교체돼 이 지역 중국인들의 신임을 잃은 것도 한 팩터다. 중국 커뮤니티의 수치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연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4월 페니 웡 외무장관과 타냐 플리버섹 연방 의원이 연방 선거 캠페인 기간 중 박물관의 시설 개선 및 개보수에 260만 달러의 연방 자금 지원을 발표하면서 개관의 날이 곧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드니 차이나타운 끝, 조지 스트리트와 헤이 스트리트 모퉁이에 수년간 불이 꺼지고, 문이 닫힌 유서 깊은 건물이 있다.
헤리티지 샌드 스톤 건물 문 옆의 명판에는 닳아빠진 벽, 새 똥, 그리고 창틀에 쌓인 쓰레기 조각들 위에 “시드니 시립 도서관 헤이마켓”이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구글 지도에는 “호주 중국 박물관”으로 등록되어 있다. 박물관 웹사이트에는 “현재 보수 공사로 인해 휴관 중”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이 박물관은 등록된 자선 단체며, 2021년 말 시드니 시에서 열쇠를 넘겨받았다. 당시 마지막 세입자였던 헤이마켓 도서관이 달링 스퀘어로 이전하면 서다.
웡 장관이 방문하던 날 박물관 위층의 낡은 가구들, 방 한가운데 사다리, 낡은 나무 탁자, 플라스틱 의자들은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드문드문 찾아오는 방문객들은 계단을 따라 천장의 드러난 부분을 지나 낡은 카펫과 텅 빈 책장이 늘어선 텅 빈 방으로 들어간다.
5년 임대 계약 중 4년째 별다른 진전 없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차이나타운 중국 커뮤니티의 개관 불안감은 여전하다. 그동안 개관이 지연되는 이유를 시드니 모닝 해럴드 지가 짚어봤다.
‘그러나 역사는 만들어지고 있다’
시드니의 차이나타운은 호주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 중 하나로, 그 뿌리는 18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국 이주민들이 과일과 채소 거래를 록스에서 헤이마켓으로 옮겨 정착했다.
중국인들은 1850년대 골드러시 당시 대규모 이민 물결의 일환으로 호주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1900년대에는 다른 업종과 서비스업으로 진출하여 과일 및 채소 거래, 상점 운영, 담배 재배, 세탁업 등에서 번영을 누렸다. 1973년 백호주의 정책이 종식되면서 또 다른 이민 물결이 밀려왔다.
하지만 멜버른이나 벤디고(1991년 골든 드래곤 박물관 설립) 및 아라라트(2001년 굼산 중국 문화 유산 센터 개관)와 같은 지방 도시와 달리 시드니는 중국계 호주인의 공헌을 보여주는 자체 박물관을 설립하는 데 뒤처지고 있다.
팬데믹이 시작되자 클로버 무어 시장은 시의회가 해당 부지를 호주 중국 박물관에 임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82세의 다프네 로우 켈리(Daphne Lowe Kelly)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그녀는 대부분의 경력을 중국계 호주인 단체에서 보냈다. 중국계 호주인 소아과 의사이자 1996년 ‘올해의 호주인’으로 선정된 존 유(John Yu) 박사가 의장을 맡았다.
하지만 의회와 박물관 경영진 모두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19세기 건물에 새 갤러리를 건립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예상하지 못했다.
이 부지는 박물관에 정신적, 물질적 안식처를 제공했고 의회가 임대료를 보조해 주었지만, 임대 계약서에는 여러 장의 추가 요건, 문화유산 관련 제한 사항, 그리고 관료주의적인 절차가 포함되어 있다.
신임 최고경영자 피터 카이는 이 건물에 대해 시티 시의 놀라운 선물이었지만 여러 가지 조건이 갖춰져 있고, 해결해야 할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최초의 개보수 비용은 약 470만 달러에 달했으며, 예상치 못한 사건과 기타 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비용은 600만 달러에서 7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뢰회복이 관건’
박물관 이사회의 여러 이사들이 이탈하면서 변동성에 대한 인식이 더욱 커졌다. 초대 이사는 켈리, 조애나 케이폰, 그리고 인 카오, 세 명만 남았다. 존 유 박사, 스티븐 피츠제럴드, 그리고 쑤밍 웡이 이사회를 떠났다. 그 이후로 여러 이사들이 이직했다가 다시 이직했다.
이사회 구성원들이 자금을 모으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 때때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 개보수가 지연되면서 사람들이 박물관에 대한 관심이나 신뢰를 잃었다.
현재 축소된 범위의 개보수 계획이 재편되고 있다. 켈리는 개보수에도 300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켈리는 캔버라를 방문해 로비 활동을 벌였고 지역 뉴스레터에 은행 계좌 정보를 공개하는 등 기부금 모금에 나서고 있다.
박물관은 시티 시 의회와10년 더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일부 중국인들이 시의회 소유의 건물에 기부금을 내는 것을 꺼린다는 의견을 접한 후, 임대 계약 연장을 통해 기부를 장려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계 캐나다 박물관은 구상 단계에서 개관까지 8년이 걸렸다. 시간이 좀 걸릴 뿐이다.” 중국인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질 것이며 내년 구정이전에 개관을 목표로 이사회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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