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사업을 하던 한 남성이 중국 스파이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인물들을 위해 부주의하게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9news가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호주와 중국 간의 미묘한 관계에 또 다른 긴장 요소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더 체르고(59세)는 2021년 11월, 링커드인을 통해 자신을 중국 싱크탱크 소속이라고 소개한 여성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당시 상하이에서 통신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NSW 지방 법원의 배심원단은 그가 ‘켄’과 ‘에블린’이라는 가명으로만 알려진 두 사람을 위해 허위로 작성된 표절 보고서를 제공한 행위가, 외국 세력의 부당한 간섭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여 유죄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상하이에서 통신 인프라 사업을 하던 59세의 체르고가 ‘켄’과 ‘에블린’이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어야 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광업, 정치, 국방, 안보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공개된 자료들을 활용했다. 또한 케빈 러드 전 총리를 포함한 여러 인물들을 인터뷰했다고 거짓 주장을 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현금 수천 달러가 담긴 봉투와 맞바꿔 ‘켄’ 또는 ‘에블린’에게 직접 전달되었으며, 이 과정은 종종 다른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이루어졌다.

정보 자체의 가치와는 별개로, 검찰 측은 체르고와 그의 연락책 간의 관계가 충분히 가치 있다고 주장했고,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여 유죄 평결을 내렸다.

‘켄’은 또한 2023년 초 체르고가 호주로 돌아왔을 때 조사해야 할 민감한 주제 목록, 즉 “쇼핑 리스트”를 건네주었다. 이 문서는 그해 3월, 체르고의 시드니 동부 자택을 급습한 정보기관과 경찰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번 사건은 호주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호주 정부는 앞으로 더욱 강력한 대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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