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한 공원에서 평범한 산책이 비극으로 이어질 뻔한 사건이 발생하였으며, 이에 따라 지역 주민이 공공 안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고 9news에서 보도했다.
시드니 러쉬커터스 베이에 있는 야라나비 공원에서, 웬디 쿰스와 그녀의 파트너는 구조견 리플리와 산책 중이었다. 이때 리플리의 입에서 줄이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급히 동물병원으로 향하였다. 이 줄 끝에는 낚시 바늘이 달려 있었으며, 리플리는 이를 삼킨 상태였다.
웬디는 이후 우울라라(Woollahra) 카운슬에 낚시 바늘과 줄을 버릴 수 있는 전용 수거함 설치와 쓰레기 투기를 경고하는 표지판 설치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리플리는 주인들이 공원에서 버려진 낚시줄과 쓰레기를 수거하던 중 낚시 바늘을 삼켰다. 쿰스는 “항상 그 지역 상황에 주의하고 있었는데, 다른 개들이 낚시 바늘을 집어든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입을 열어보니 목구멍 뒤에 바늘이 박혀 있었다. 내가 꺼내려 했지만 이미 깊이 박혀 있어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파트너 역시 수의사였지만, 바늘을 꺼내는 데 실패했고 결국 리플리는 바늘을 삼키고 말았다. 이후 리플리는 엑스레이 촬영을 거쳐 응급 수술을 받았고, 수술비는 약 5000달러에 달하였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며, 리플리는 무사히 회복되었다.
쿰스는 페이스북에 이 사건을 공유한 뒤, 같은 공원에서 낚시 바늘을 삼킨 반려동물 사례가 여러 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한 주민은 “입에 낚시 바늘이 걸려 있는 것을 간신히 발견하여 어부용 펜치로 빼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자신의 반려동물이 낚시 바늘과 줄을 삼켜 응급병원에 24시간 동안 입원했고, 5000달러 이상의 수술비를 부담했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구조 과정에서 본인 손가락에도 바늘이 박혀 병원에서 제거 수술을 받았다.
쿰스는 공원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Change.org에서 청원을 시작하였다. 우울라라 시의회는 지난달 회의에서 해당 청원을 공식적으로 접수하였으며, 이번 주에는 “공원 내 낚시 바늘과 줄이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 문제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NSW 일차 산업부와 협력하여 주요 낚시 구역에 교육용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쿰스는 단지 표지판 설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으며, 낚시꾼들에게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그녀는 “책임 있게 낚시하고 항구를 즐기되, 이 공간은 모두가 공유하는 장소라는 점을 명심해주었으면 한다. 아이들과 반려동물도 그곳에서 안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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