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정원에 묶여 등록 어려워
한국 유학생 중국·베트남에 이어 3순위

시드니의 인기 공립고교를 선호하는 외국 유학생이 늘고 있으나 등록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HSC시험에 상위권 성적을 보이는 이들 학교는 로컬 입학생이 급증해 학교 정원제에 묶여 국제 학생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NSW주 공립학교에 재학중인 국제 유학생의 국적별 상황을 보면 중국이 1,339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베트남 1,199명, 한국은 259명으로 3순위다.
교육부 국제부 교육 책임자인 밀턴 완 국장은 시드니 인기 공립고교의 입학정원이 한도에 차 로컬 학생과 마찬가지로 유학생들의 입학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캐슬힐, 크로눌라, 프레리우드, 에핑 보이스 고교를 포함하여 정원을 초과한 시드니의 여러 학교에는 유학생이 몰려 있다. 이 학교들은 명문 고등학교 졸업자격(Higher School Certificate) 과정을 수강하기 위해 시드니에 오는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2024년에 33명의 유학생이 캐슬힐 고등학교에 다녔는데, 이는 현재 수용 인원인 1,043명을 초과한 수치다.
해당 학교들은 유학생들을 더 이상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 규정에 따르면 NSW 공립학교는 정원범위내에서 유학생을 받을 수 있으며 학교가 정원에 도달하면 신규 유학생을 받을 수 없다.
시드니의 고교 졸업반 유학생들은 등록금으로 약 19,000달러를 지불하며, 이는 교육부의 연간 예산에 약 4,000만 달러를 기여하는 액수다.
2019년과 2024년 사이 호주의 국제학교 학생 수는 23% 감소했다. 2019년 4,551명에서 2024년 3,500명으로 감소했다.

‘한국 유학생 학업성취욕 높아’

58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인 스트라스필드 여고의 메첼 피쿨라스 교장은 ‘유학생들이 교실을 풍요롭게 한다’고 지적했다. 교실에 다양성을 부여하고, 지적인 품격을 더해주는 학문적 성취욕도 유학생들이 갖추고 있다고 유학생들의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호주인 교사가 한국에서 온 유학생 안리원에게 처음으로 천천히 공부하라고 했을 때, 그녀는 혼란스러웠다. 한국에서 학교는 단순히 배우는 곳이 아니라 생존의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남들을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8학년 때 호주로 이사하여 스트라스필드 여고에 국제 학생으로 등록한 안리원 학생은 호주 학교가 숨 쉴 공간을 주는 교육의 낙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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