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말번이스트의 한 타운하우스가 경매에서 500달러 단위의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126만 1000달러에 낙찰됐다고 도메인(domain.com.au)이 보도했다.

말번이스트 유칼립트 애비뉴 16번지에 위치한 이 3베드룸 타운하우스 경매에는 두 명의 여성 입찰자가 참가해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쳤다. 경매는 110만 달러에서 시작됐으며, 매도자의 희망 가격에 도달해 매물이 경매로 시장에 나왔음을 알리는 ‘온 더 마켓(On the market)’ 선언이 118만 달러에서 내려진 이후에도 가격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특히 120만 달러를 넘어선 시점부터는 입찰 단위가 불과 500달러까지 낮아졌으며, 두 입찰자는 경매 내내 500달러씩을 번갈아 제안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 과정에서 경매사의 망치가 움직인 횟수만 총 98차례에 달했다. 9NEWS보도에 따르면 중개업체 레이화이트 애시버튼의 애덤 파블루는 “두 입찰자가 쉴 새 없이 가격을 주고받는 모습이 마치 핑퐁 테니스 랠리를 보는 듯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최종 낙찰의 영예는 인근 글렌 아이리스에 거주하던 세입자에게 돌아갔다. 그는 올해 초 바로 옆 18번지 타운하우스 경매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낙찰자는 최종 낙찰을 알리는 경매사의 망치가 내려치자 가족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이번 매물은 유명 건축사인 콘래드 아키텍츠, SJB 인테리어스, 잭 멀로 가든스가 합동 설계한 3층 구조의 고급 타운하우스다. 1층은 녹음이 우거진 안뜰로 연결되는 거실과 주방, 식사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2층에는 침실 2개, 최상층에는 야외 발코니와 연결된 독립형 메인 침실이 갖춰져 있다.

한편, 멜버른 부동산 시장에는 새로운 경매 규정이 도입되어 시행에 들어갔다. 10월 1일부터 경매나 특정 날짜 매매를 앞둔 매물은 최소 7일 전에 판매 희망가격을 mandatory(의무적)로 공개할 수 있게 되었으며, 해당 규정은 10월 16일부터 전면 적용된다.

이번 주말 멜버른의 예비 경매 낙찰률은 56%를 기록했다. 도메인에 집계된 총 507건의 경매 가운데 283건이 매매에 성공했고 79건은 철회됐으며, 145건은 유찰됐다.

외곽 지역에서도 희망가를 웃도는 거래가 잇따랐다. 라이스터필드에서는 139만 달러의 희망가격이 제시됐던 주택이 151만 1500달러에 낙찰되어 희망가보다 12만 1500달러 비싸게 팔렸다. 맥크레이의 포트필립베이 조망 주택 역시 희망가(115만 달러)보다 3만 달러 높은 118만 달러에 매매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