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냉각에 금리인상 속도조절
“그나마 다행이야!”
중앙은행 로우 총재는 금리인상 속도를 일단 조절하되 인상기조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조가 슬로우 템포로 돌아섰다. 인플레 감소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유지하되 인상 폭을 하향조정 해 냉각 국면의 부동산 시장을 조정하는 점진적 자세로 돌아섰다.
중앙은행은 4일 기준금리를 0.25%로 올리며 지난 5월 이후 단행된 연속 금리인상 행진을 계속했다. 이번 조치로 기준금리는 2.60%로 조정됐다. 당초 경제권은 종전과 같은 0.5%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예상했으나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부담 등을 고려해 인상 폭을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로우 중앙은행 총재는 “세계 경제, 가계 지출, 임금 등의 모니터링을 통해 적절한 수준에서 추가 금리 인상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이후 단행된 금리인상 행진으로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부동산 모기기 소유자들의 가계부담을 감안해 일단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에서 슬로우 템포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인상 기조 유지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올려왔다. 중앙은행은 금리인상행진으로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약 7.75%, 내년까지 4%선에서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월의 기준금리인상은 2010년 11월 금리인상 후11년만에 처음 단행된 기록이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빨리, 더 높은 수준으로 상승해 시중자본 통화의 정상화를 위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 냉각 큰 영향
금리인상 후 과열됐던 호주 전국의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시드니 멜버른 브리스베인 등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대출 상환금도 큰 폭으로 올라 모기지 소유자들의 가계부담 고통이 커지고 있다. $750,000 모기지 경우 이번 인상으로 월 상환금이 $110 증가되고, 5월 이후 누적 인상액이 $1,000 이상 추가됐다.
금리인상이 슬로우 템포로 돌아섰다.
모기지 고통을 호소하는 주택 소유자들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안도의 숨을 쉬었다.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될 경우 이미 냉각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추가 영향과 주택 모기지 융자 상환금 부담에 따른 가계부담이 기중 될 것이라는 경고를 중앙은행이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주요은행의 경제학자들은 호주 중앙은행이 5월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내년 12월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되면 호주 주택 가치가 15%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부분 차용인이 금리 인상을 잘 흡수할 있지만 일부 큰 모기지 소유자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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