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고령자 사고로 145명 사망

NSW, 퀸즐랜드, 서호주 및 ACT와 달리 빅토리아 주는 75세 이상의 운전자에게 면허 유지를 위해 매년 건강 검진을 요구하지 않는다.
지난 5년 동안 이 주 노인 운전자들의 교통사고로 최소 145명이 사망하고 7,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주의 고령화로 인한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방지하기위해 면허증 유지를 위한 의무 건강 검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시 17세였던 휴는 공중으로 날아가 의식을 잃은 뒤 알프레드 병원으로 이송됐고, 뇌 압력을 제거하기 위해 뇌수술을 받았다. 그의 머리에는 티타늄 판이 있고 19바늘을 꿰맨 상처와 더불어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사고 이후 기억상실증을 겪었다. 7개월 동안 학교에 돌아갈 수 없었다. 사고로 인해 학교 성적의 차질로 의사가 되려는 꿈마저 늦어졌다.
사고 노인 운전자는 운전 부주의 혐의로 기소되어 면허를 박탈당했으며 벌금 200달러와 12개월 근신 보증금을 부과받았다. 휴의 부모는 처벌이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휴의 아버지 알렉스는 “그는 운전을 하지 말았 어야 했다. 아마도 87세 노인 중에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분이 있지만, 그런 점을 사전에 확인하는 재도가 도입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The Age 가 입수한 빅토리아 경찰 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에 의한 도로 교통 사고로 인해 145명이 사망하고 7,08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연령층은 면허 소지자의 약 20%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10년 전의 16%에서 증가한 수치다.
빅토리아주 운전자의 평균 연령은 이 기간 동안 9세 증가해 50세가 넘었다.
2018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사망자 중 약 2/3(사망자 97명)와 부상자 중 4분의 1 이상(1868년)이 과실 노인 운전자에 의한 것이었다.

“90세에 운전면허 포기했어요!”

올해 90세 제인은 운전이 70년 이상 삶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는 정기적으로 운전 기술을 테스트했으며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운전대를 잡는 시간이 끝나야 한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쇼핑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려고 하는데,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인가가 그를 멈춰 서게 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고 사이드미러를 통해 길을 건너고 있는 어린 소년을 보았다. 그를 완전히 보지 못했다는 것을 즉시 깨달았다. 멈추지 않았다면 그를 치었을 상황이었다. 주변 시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마지막 순간까지 그를 볼 수 없었던 것이다.
다행히 안전할 때 교차로를 통과했다. 그날 내내 그는 배낭을 메고 학교에서 집으로 걸어가면서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그 소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소년의 생명을 파괴할 수 있었다는 자책감이 밀려왔다.

그는 즉시 운전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어떤 유혹에도 저항하기 위해 차를 팔았다.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혼자서는 아무데도 갈 수가 없고, 어디든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독립을 희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날 누군가가 그와 그 소년을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다. 노인들은 75세부터 운전 능력 시험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확신한다.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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