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후 매장공간 거의 동 나
인구 노령화 코로나 영향 사망자 급증
염습 장의사들이 초과근무를 통해 급증하는 장례식에 대비하고 있다.
시드니 공동묘지가 만원현상을 빚고 있다. 근 30년후인 2051년이면 매장 공간을 찾기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드니 인구 노령화와 지난 3년간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률 증가가 묘지 만원을 가속화 시키는 팩터로 작용하고 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피크였던 작년 1월 주 사망자가 급증해 장의업체가 장례식을 제때 치르지 못하는 현상마저 빚어졌다. 시신 염습 장례 지도사의 초과근무가 일상화처럼 됐다.
오미크론 피크 1주일 평균 사망자 367명 추가
장례회사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중소 장례회사의 경우에도 1주일 장례서비스가10여건이 넘고 지금도 장례기간이 5일에서 10일 걸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시안 권 국가의 3일장을 지키기가 힘든 상황이다.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호주 통계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9월 말 2주를 제외하고 사망자가 매주 기준치 평균을 훨씬 초과했다. 작년 1월 오미크론 위기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일주일에 367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 약간의 하락세를 보이다가 8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호주 최대 묘지 룩우드 매장 공간 만원가속
시드니 한인천주교회 2차 묘역 조성
리드컴과 스트라스필드 사이에 위치한 룩우드 묘지는 현재 매장공간의 5%만 남아 있다. 가톨릭 묘역인 룩우드는 1948년 개장 후 현재 640,000구 이상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30년후면 묘지공간이 동이 날 상황이다.
현재 이곳에는 시드니 한인천주주교회 신자들을 위한 전용묘지가 조성되어 있다.1982년 조성돼 40년이 흘렀다. 326기로 조성된 이 묘역은 현재 3기 정도가 남아 시드니 한인 천주교회가 작년 묘지 측과 협의해 제2 묘역을 조성했다. 묘지측은 일단 제2묘역조성에 동의했으나 특정 묘역 배당이 더 이상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 전용 묘역은 326기 묘로 조성됐다. 묘역조성 분양 2개월후 예약접수가 거의 끝난 상황이다.
묘지 만원 대안은 화장
4명중 3명은 화장선호
매장보다 화장이 더 보편화되면 최악의 시드니 묘지 만원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매장보다 화장이 선호되고 있다. NSW주 전역의 장례는 4명 중 3명 이상이 화장이다. 시드니에서는 약 66%가 화장을
선호하고 있다.
친척들이 화장유골을 인수해 지난 회계연도 동안 41,448개의 무덤이 절약된 셈이다.
그러나 화장비용도 만만찮다. 2021년 데이터에 따르면 시드니의 단순한 화장 비용은 평균 7253달러, 납골당 구입 역시 최고 $28,000 정도의 비용이 든다.
지상공원묘지 구상
룩우드 공원 묘지는 5-6층짜리 지상 공원 묘지를 구상 중이다. 땅 속 매장이 아닌 아파트 식 지상 매장이다. 고층 묘지를 통해 모자라는 묘 자리를 충당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지상 묘 자리의 값은 기당 근 3만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신을 방부 처리해 관을 층별로 배치하는 것으로 이태리 커뮤니티가 이 방식을 선호한다. 룩우드 관리 사무소는 “급증하는 주택 수요에 대비해 시드니가 고층 아파트 화 하는 것과 묘지가 별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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