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기찻길에 유모차가 굴러 떨어지자 쌍둥이 딸을 구하려다 숨진 아버지의 이름이 공개되었다고 9news가 전했다.
40세의 아난드 런왈(Anand Runwal)은 시드니 남부 코가라(Kogarah) 인근 칼튼 역(Carlton Station)에서 두 살배기 쌍둥이 중 한 명과 함께 사망했다.
이 가족은 비극이 일어나기 직전 편안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역에 도착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었다. 이들은 21일 일요일 오후 12시 25분경 승강기를 타고 플랫폼으로 내려갔다.
폴 던스턴 NSW 경찰청장(NSW Police Superintendent Paul Dunstan)은 부모가 승강장에서 리프트에서 내린 후 “짧은 순간” 유모차에서 손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던스턴(Dunstan)은 아이들의 아버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하고 영웅적인 행동”으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선로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역에 정차하지 않는 열차가 지나가면서 아버지와 아이 중 한 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혼란스러운 현장에 도착해 다른 한 아이를 구조했다. 목격자들은 당시 상황을 설명했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목격자 로렌 랑겔라르(Lauren Langelaar)는 “아버지가 아이와 유모차를 잡으려고 뛰어내렸고, 유모차를 플랫폼 위로 들어 올리려던 순간 기차가 막 도착했어요.”라고 말했다. “저는 플랫폼에 쓰러져 남편의 이름을 외치고 있었어요. 두 명이 아닌 한 명의 아이 울음소리만 들렸어요.”
런왈(Runwal)의 학교 친구가 그의 죽음에 대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스리야스 고팔라크리쉬난 토타라트(Sreyas Gopalakrishnan Thottarath)는 “친구 여러분, 아난드 런왈(Anand Runwal, 1999년 배치(Batch) 출신)과 그의 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말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시기입니다.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인근에 거주하는 크리스 민스 NSW 주총리(NSW Premier Chris Minns)는 “너무나 끔찍한 비극”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