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북부 뉴트럴베이에 거주하는 에이든 바클레이(Aden Barclay)는 약 5년 전 이사했을 당시 집에 가스 누출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원인은 집 앞 도로의 가로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몇 달 동안 원인 모를 호흡기 증상에 시달리며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주변에 자라는 플라타너스(Plane tree, 단풍나무속)의 꽃가루, 씨 껍질, 먼지 등이 증상의 원인임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뉴트럴베이 지역에는 수십 년 전부터 심어진 플라타너스가 여전히 많다. 이 나무들은 여름에는 그늘을 제공하지만, 미세한 털과 먼지를 떨어뜨려 호흡곤란, 기침, 눈‧코‧목의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이러한 먼지를 피하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지 식당 ‘Agha Grill’의 직원 무함마드는 매장에서 방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하고 있다.
바클레이는 주민들이 천식 발작, 기침, 부비동 감염, 기관지염, 공황 발작 등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람들이 너무 아프다. 이 나무들은 오히려 오염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철 창문을 열 수 없고, 집과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선풍기 필터가 항상 플라타너스의 먼지로 막힌다고 했다.
플라타너스는 이소프렌(isoprene)이라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배출하는데, 이는 단독으로는 위험하지 않지만 고온에서 자동차 배기가스의 질소산화물과 반응해 오존을 생성할 수 있으며, 이는 대기질과 폐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시드니시는 2023년에 플라타너스가 가뭄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가로수와 공원에서 점진적으로 제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라 기후 변화에 따른 고온과 가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바클레이는 기다릴 수 없다며, 밀리터리 로드(Military Road)를 따라 약 200미터 구간에 있는 7그루의 플라타너스를 제거하고 호주 토종 나무로 교체하자는 청원을 Change.org에 올렸다. 해당 청원에는 이미 약 100명의 서명이 모였다.
하지만 노스시드니 카운슬은 즉각적인 나무 제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카운슬 대변인은 “현재 플라타너스를 새로 심지 않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점진적 교체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단기간 내에 나무를 모두 제거하는 것은 수관 덮개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건강 악화나 안전상의 이유로 제거가 필요한 나무의 경우, 가능한 경우 더 적합한 종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주민들의 호소와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드니의 도심 지역에서 플라타너스를 둘러싼 환경 및 건강 문제가 새로운 사회적 논의로 떠오르고 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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