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NEWS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 일대에 나타난 보공나방(bogong moth) 떼가 11월까지 머물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멸종위기종인 보공나방 수천 마리가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시드니와 센트럴코스트, 일라와라 지역에 대거 나타났다. 보공나방은 매년 봄 퀸즐랜드와 NSW 중부에서 서늘한 NSW 고산지대로 이동하며, 고산지대 다른 동물들의 중요한 먹이이기도 하다.

시드니대학교 디터 호컬리 교수는 봄철 이동이 계속되면서 나방들이 앞으로 몇 주 더 시드니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나인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개체 수가 날씨, 특히 나방을 해안 쪽으로 실어 오는 바람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퍼지고 있는 대규모 무리는 점차 줄겠지만, 한꺼번에 사라지기보다는 조건이 맞을 때마다 여러 무리가 차례로 알프스 지역으로 떠나는 ‘파도’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웨스턴시드니대학교 케이트 엄버스 교수는 여름 더위가 결국 나방들을 떠나게 할 것으로 봤다. 다만 이동을 촉발하는 요인은 아직 연구된 적이 없어 유력한 가설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호컬리 교수는 이웃집에는 나방이 몰리고 우리 집에는 없는 이유로 바람 방향과 지형, 인공조명을 꼽았다. 그는 나방들이 해안에 머물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로 가는 길에 잠시 쉬어 가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나방을 죽이지 말고, 이동 경로를 잃지 않도록 불필요한 실외 조명을 꺼 달라는 당부를 받고 있다. 목격 사례는 ‘모스 트래커(Moth Tracker)’나 ‘아이내추럴리스트(iNaturalist)’에 온라인으로 등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