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업계의 거물이 자신이 소유한 시드니 고급 부지에 곤충의 고치를 닮은 호화 맨션을 짓기 위한 계획을 놓고 벌인 법정 싸움에서 승소했다고 news.com.au에서 보도했다.
2023년 45백만 달러(약 58억 원)에 해당 부지를 현금으로 구입한 광고업계 대기업 CEO 데이비드 드로가(David Droga)는, 시드니의 웨이벌리(Waverley) 구청이 그가 제출한 개발 신청서를 지난 7월 거절한 뒤 법정으로 가게 되었다.
드로가가 구입한 31 게를록 애비뉴(31 Gaerloch Avenue)는 시드니의 유명한 ‘본다이 투 브론테’ 산책로와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시드니 최고의 부동산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부지에 있던 원래의 집은 1920년대 중반, 신발 장인이었던 조지 울프가 지었고, 100년 동안 두 가구가 이곳에 거주했었다. 이 집은 한때 재개발을 막기 위한 상징적인 존재였으며, 4개의 침실과 2개의 욕실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이 집은 철거되었고, 그 자리에 이목을 끄는 기념비적인 설계의 맨션을 짓기 위한 계획이 제출되었다.
이 법정 다툼은 중요한 의미를 가졌으며, 현지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드로가의 새로운 맨션은 완공되면 1억 달러(약 1300억 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드로가는 “가족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드로가가 의뢰한 건축사무소인 루이지 로셀리(Luigi Rosselli)는 이 특별한 장소에 맞는 ‘랜드마크’ 집을 디자인하기 위해 ‘자연 환경과 조화롭게 존재하는 아름답고 유기적인’ 형태를 목표로 삼았다.
이번에 승소한 법원 판결은 드로가가 계획한 고유한 곡선 형태의 집을 실제로 지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