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도시 전체의 소득과 부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자리 기회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지역별 실업률 격차가 최근 몇년간 약 3%포인트 이상이다. 남서부 지역은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반면, 서덜랜드와 노던 비치 지역은 실업률이 가장 낮다.
호주 통계청의 모델링에 따르면 리버풀, 페어필드, 보니릭을 포함하는 시드니 남서부 지역은 작년 11월 기준 실업률이 5.1%로 주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퀸즐랜드 외곽5.5%, 납부 호주 외곽의 5.3%, 노던 테리토리 외곽의 5.3%만이 실업률이 더 높았다. 멜버른의 서부와 북서부 지구는 모두 시드니의 남서부와 같은 비율을 보였다.
시드니 남서부에 인접한 파라마타(4.8%)와 블랙타운(4.6%)도 전국적으로 실업률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시드니 남부의 서덜랜드 지구만 호주에서 가장 낮은 지역 실업률인 2.2%를 기록했다.
노던 비치는 2.3%로 전국에서 두 번째, 이너 퍼스는 2.4%로 전국적으로 세 번째로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시드니 북서부의 버컴 힐스와 호크스베리의 실업률도 2.7%로 호주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호주사람 수명도 부익부 빈익빈 가속
시드니 사람들의 수명과 건강이 사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명, 건강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호주정부가 빈곤층의 건강개선을 위해 더 적극적인 개입과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드니 북서부 체리브룩에서 서부지역 비드윌(Bidwill)까지 M7모터웨이로 주행하면 불과 2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양 지역 거주자의 평균 수명은 무려 19년의 간격이 벌어진다.
비드윌 주민의 평균수명은 69세인데 비해 체리브룩 주민은 88세다. 인근의 라이드. 한터스 힐, 고돈, 킬라라, 핌블도 평균 수명이 88세다.
토렌스 대학 공공보건 정보개발 유닛(PHIDU)이2014년에서 2018년 사이 양 지역 주민의 건강, 수명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통계치다. 같은 호주 사람이라고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상황이라는 것이 토렌스 대학 공공정보개발 연구진의 분석이다.
주 경제 침체 영향
시드니 전역에서의 상반된 고용 결과는 NSW 경제의 현저한 침체와 일치한다.
작년 11월 예산 업데이트에서는 2023-24년에 1.2%의 저조한 성장세를 보인 후, 2025년 6월까지 NSW의 경제 성장률이 0.75%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NSW가 연속으로 저성장을 보인 것은 1990년대 초반이었다. NSW의 소비자 지출은 지속적인 생활비 압박과 높은 이자율로 인해 가계 예산이 압박을 받으면서 침체됐다.
도시 경제학자 테리 론슬리는 시드니의 실업률 격차가 발생한 이유는 시드니 서부에서 많은 사람을 고용하는 산업(소매, 호텔, 제조업 등)이 소비자 지출 부진으로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회 연구원인 마크 맥크린들은 교육수준도 고용 결과의 차이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고교 졸업률과 대학 진학률이 높은 지역은 더 높은 취업률과 더 높은 수입을 올리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NSW 노동 시장은 주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목요일에 발표된 12월 수치에 따르면 NSW 실업률은 3개월 만에 최저인 3.8%였다.
이 주는 12월에 450만 명의 기록적인 근로자를 보유했다. 2023년 말보다 약 106,000명 더 많은 수치다. NSW의 15세 이상 여성의 취업률이 작년12월에 62.7%로 통계 기록상 두번째로 높았다. 여성의 실업률(3.6%)도 남성(3.8%)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