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국적으로 주차 요금이 크게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9NEWS에서 보도했다. 주차 및 결제 산업에서 가장 큰 두 회사인 오리칸(Orikan)과 던컨 솔루션(Duncan Solutions)이 합병을 제안했다. 이 두 회사는 전국의 대부분의 주차 미터기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합병이 독점적인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로 인해 두 회사가 가격을 자유롭게 인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량 모니터링 시스템의 색슨 힐은 “가격을 제어하고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시장의 정상적인 기능이 사라질 것”이라며 “호주 운전자의 경험이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칸은 올해 초, 노스 시드니의 주차 미터기로 비판을 받았다. 해당 미터기는 운전자가 QR 코드나 앱을 통해 결제하도록 강제하며, 주차 요금에 8.25%의 추가 수수료를 부과한다. 또한 현금을 받지 않아서 최신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주민인 사이먼 베리는 노스 시드니 시의회에 대해 주차 요금이 적절히 공개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두 회사의 합병이 자동차 운전자를 위한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들이 이미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기능을 변경하여 더 많은 돈을 벌려 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오리칸과 던컨의 합병 제안은 현재 소비자 보호 기관인 ACCC의 검토를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결정은 다음 달에 내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