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기반의 네오-나치 틱톡 계정주가 백인 민족주의 콘텐츠를 게시하고 사용자들을 모집하려 했으며, 이전 계정들이 차단된 몇 시간 후에도 비슷한 새로운 계정들이 빠르게 등장했다고 보도되었다. 이 그룹이 게시한 사진과 영상은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를 찬양하고, 호주를 “백인 민족 국가”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 문제가 9news.com.au에서 제기되자 틱톡은 해당 계정들을 삭제했으나, 몇 시간 후 동일한 내용의 새로운 계정들이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발생한 반유대주의 공격 이후, 유대인 지도자들은 틱톡이 이 그룹의 선전 활동을 “우리 거리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계정들은 “유럽 호주 운동”이라는 이름 하에 운영되었으며, “화이트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나 “화이트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다. 그들은 주로 다른 시위들을 방해하려는 시도를 담은 나치 집회 영상이나 사진을 다시 게시했다. “우리 나라 어디에 있든지, 당신이 할 일이 있다! 오늘 바로 지역 지부를 찾아 활동하라”는 글을 올린 게시물이 있었다.
그들의 게시물 중 일부는 사용자가 암호화된 메시징 앱인 텔레그램에서 대화에 참여하도록 초대하는 내용이었다. 일부 영상은 그룹의 구성원들이 교외 놀이터에 네오-나치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12월 9일 저녁, 해당 네트워크 계정에서 방송된 틱톡 라이브에서는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들을 찬양하는 내용이 전파되었다.
9news.com.au가 틱톡에 해당 콘텐츠가 허용되는지, 그렇다면 이를 삭제하기 위한 조치는 무엇인지를 문의한 후 12월 17일 해당 계정들은 삭제되었지만, 일부 영상은 수만 명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 다음 날, 틱톡은 이 문제를 조사 중이며 일부 계정이 차단되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일부 네트워크의 새로운 계정들이 이미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전과 같은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있다.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발생한 여러 반유대주의 공격을 계기로, 전문가들은 네오-나치 콘텐츠에 대해 틱톡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틱톡은 혐오를 상대로 ‘두더지 잡기’ 놀이를 멈추고, 이제는 ‘망치’를 들어야 한다”고 반유대주의 위원회(Anti-Defamation Commission) 의장인 드비르 아브라모비치는 말했다. 그는 틱톡의 알고리즘이 동영상을 순식간에 바이럴화 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므로, 백인 우월주의 콘텐츠가 퍼지기 전에 이를 발견하고 제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틱톡은 이 문제에 대한 댓글을 요청했으나, 틱톡의 한 대변인은 계정들을 조사 중이며 차단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고, 추가적인 논평은 제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