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신용카드 수수료(서차지) 부과가 금지된 이후, 현금 결제와 함께 가격을 흥정하는 방식이 생활비를 아끼는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인닷컴 칼럼니스트 조 아비는 10월 17일 게재한 칼럼에서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카드 수수료 금지 후 일부 카페와 식당은 가격을 올렸고, 디지털 결제 비용은 소상공인이 떠안게 됐다. 시드니 식당 ‘두디 킹(Doodee King)’을 비롯한 여러 매장은 현금 결제 시 할인을 해준다는 안내문을 내걸기 시작했다.
아비는 현금을 들고 다니며 커피값이나 장보기 비용을 내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러다 최근 가족과 함께 남태평양 크루즈 여행을 하면서 현금으로 가격을 흥정하는 효과를 직접 확인했다. 딸이 다니는 무용학원의 공연 크루즈였고, 일행은 카니발 어드벤처호를 탔다. 이 배는 이후 고장으로 운항에서 제외됐다.
뉴칼레도니아 누메아의 시장에서 아비의 어머니 카테리나는 가는 곳마다 현금으로 값을 깎았다. 아비와 파트너는 흥정이 민망해 정가를 냈지만, 어머니는 여행 내내 수백 달러를 아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탈리아계인 어머니는 약 15년 전 유럽과 남태평양 여행을 다녀온 뒤 흥정에 능숙해졌다. 이후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살 때도 늘 가격을 낮춰 사고 있다고 한다.
아비는 자신도 작게나마 흥정을 시작해 보겠다고 밝혔다. 현금 할인 안내문을 붙이지 않은 매장이라도 이제는 카드보다 현금 결제가 매장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첫 시도는 일주일에 세 번 5.50달러짜리 저지방 카푸치노를 사 마시는 단골 카페다. 어머니에게 배운 대로 “현금이면 좀 깎아주나요?”라고 물어볼 계획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