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역의 국립공원에서 야생마 개체 수를 줄인 후 놀라운 생태계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존단체들이 전했다고 YAHOO에서 보도했다.
야생마가 초래한 환경 피해와 이를 줄이기 위한 개체 수 축소 방법은 최근 몇 년간 환경운동가들과 야생동물 보호론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거리였다. 이번 주, 호주 침입종위원회(Invasive Species Council, ISC)는 빅토리아주 북부 머레이 강의 범람원에 위치한 바마 국립공원 같은 장소의 2년 전후 사진을 공개하며, 야생마가 남긴 발굽 자국이 사라지고 풀밭이 다시 자라는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었다.
ISC는 이 현상을 “놀라운 생태학적 회복”이라 평가하며, 야생마를 국립공원에서 긴급히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토착 야생동물과 자연 경관이 훼손되고 짓밟히며 과도하게 방목되고 오염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중 첫 번째는 2023년 야생마가 차단된 구역을 담았고, 두 번째는 2025년 야생마 개체 수를 줄인 후 같은 장소를 보여준다.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코시우스코 국립공원에서도 최근 야생마 개체 수 축소 후 긍정적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 알프스 지역에 위치한 이 공원에서는 수천 마리의 야생마 개체 수를 줄인 뒤 개체 수가 2만 마리에서 약 1,579~5,639마리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원 운영진은 2027년 중순까지 공원 면적의 약 3분의 1 지역에서 3,000마리 야생마 개체 수 목표 달성을 추진 중이다. 코시우스코 공원의 전후 사진은 흙 노출 감소와 식생 증가, 하천 둑 침식 및 발자국 피해 감소를 보여준다.
동물정의당 의원 엠마 허스트는 야생마 개체 수가 과대평가됐다는 기존 주장을 데이터가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난 개체 수 추정치는 17,000~21,700마리였으나, 현재 개체 수를 줄인 후 약 1,500마리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녀는 공중 사격 방식이 잔인하고 정당하지 않으며, 정부가 제시한 개체 수가 사실과 다르므로 이 방식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 브럼비 연합도 데이터에 의문을 제기하며 모든 포획 및 사격 방식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보존론자들은 이제 토착 야생동물이 회복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ISC 토착 대사 리처드 스웨인은 코시우스코 국립공원에 독특한 종들이 많으며, 야생마가 식생을 훼손하고 새, 야생 고양이, 여우 같은 포식자에 노출시키는 큰 위협이라고 설명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노동당 정부는 2023년 11월부터 공중 사격을 재개해 약 6,000마리의 개체 수를 줄였으며, 2027년 중순까지 3,000마리 유지 목표를 설정했다. 최근 의회는 2018년 제정된 브럼비 보호 법률 폐지를 논의했으며, 이 법은 브럼비의 유산 가치를 보호하고 개체 수 목표 설정에 영향을 미쳤다.
공원 내 수질, 위협받는 종, 민감 지역을 모니터링해 회복 경과를 추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