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위상 추락 고등교육 질 저하’

호주 대입시험의 사정점수(ATAR)가 50점 미만인 수백 명의 고교 졸업생들이 2025년 교사양성 대학 학과에 입학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ATAR 점수가 50점 미만인 고등학교 졸업생 약 500명에게 대학에서 교사 양성 과정을 이수하는 자리가 제공될 것이라고 연방정부가 밝혔다. 이 같은 추세가 교육 수준, 학생 학습 및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교사 양성 과정에 선발된 저성취 학생 수는 2017년 이후 가장 많았다.  . 교사 양성 과정 학생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ATAR 점수가 50점 미만인 학생의 비율도 증가하여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전체 선발된 학생의 2%를 넘어섰다.

연방 정부가 발표한 대학 입학 자료에 따르면, 2025년도에 ATAR 점수가 0점에서 50점 사이인 학생 499명이 학부 교원 양성 과정에 합격했다. ATAR 점수가 50점대인 학생 666명도 교원 양성 과정에 합격다. 반면, ATAR 점수가 90점 이상인 학생 450명도 교원 양성 과정에 합격했다.

“ATAR 점수가 50점 미만인 학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너무 높은 수치다.” 2022년에 발간된 ‘교직의 위기: 교원 입학 기준의 변화’라는 중요한 보고서의 저자인 UTS의 레이첼 윌슨 교수의 지적이다.     

윌슨 교수는 “교직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뚜렷하게 하락하고 있다. 호주의 교사 임용 기준은 안정적이지도 않고 보장되지도 않는다. 이러한 상황은 교직의 위상, 호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그리고 국가의 교육 및 경제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10년 전에는 ATAR 점수가 0점에서 50점 사이인 고등학교 졸업생 562명이 교사 자리를 제안받았다. 그러나 2019년에는 그 수가 226명까지 떨어졌다. 당시 전국 교사 지망생의 평균 ATAR은 71점이었으며, 대학생의 평균 ATAR은 78점이었다.

연교사의 역량이 학생의 학업 성취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수십 년 동안 교사의 자질과 호주의 국제 교육 순위는 모두 하락했다. 호주의 15세 학생들은 발트 3국의 같은 연령대 학생들보다 학업 성취도가 평균 2.5년 뒤처져 있다.

 ATAR 점수가 낮은 학생들이 학위를 마치고 학교에서 가르치게 되면 위험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호주는 여전히 ‘NAPLAN’의 국가적 기준을 충족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국제적 기준에서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백 명의 예비 교사들이 ATAR 점수 50점 미만을 받는 것이 용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제이슨 클레어 연방 교육부 장관 은 “모든 예비교사 지망생은 [초등교사 양성 과정 문해력 및 수리력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합격하지 못하면 졸업할 수 없다.”라고 해명했다.

2019년 총선 전에 노동당은 최소 교육직의 ATAR 점수를 약 80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22년 총선에서는 이 정책을 내세우지 않고, 대신 ATAR 점수가 80점 이상인 일부 예비 교사 지망생에게 1만 달러 장학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클레어 장관은 “우리는 뛰어난 성과를 내는 학교 지도자들을 위한 장학금을 도입했고, 우수 교사 양성 프로그램 참가자 수를 세 배로 늘렸습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성과가 저조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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