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소비자 지갑 닫고 경영비 상승 겹쳐

호주 레스토랑 업계가 극심한 불황의 겨울을 맞고 있다. 식당 경영 비용이 커지는 반면 고물가 시대를 맞아 외식 소비 지출 감소로 인해 생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호주 레스토랑 13곳 중 1곳이 향후 12개월 내에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 조사 기관인 IBISWorld에 따르면 호주 국내 레스토랑36,000여개 중 2025년 6월 사이에 거의 5,000개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35년 역사의 시드니 ‘Golden Century Group’의 Billy Won사장은 “지금까지 사업이 이렇게 어려운 적이 없었다.”고 한 숨을 지었다. 식당 경영이 어려우면 다른 비지니스와 달리 문을 닫는 길 밖에 없다며 업계가 당면한 불황의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시드니 차이나타운에 두 개의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으며 Pyrmont의 The Star에도 또 하나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식당 운용 비용이 많이 증가했다. 재료, 임대료, 임금, 식당 운영에 들어가는 모든 것이 상승했으나 소비지들의 발길은 생활비 압박으로 갈수록 줄고 있다. 이 모든 일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식당 업계가 당면한 상황이 업소의 폐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멜버른도 최악

멜버른의 상황도 그다지 좋지 않다. CBD의 스페인 레스토랑 Bomba 의 Jesse Gerner사장은 “지금까지 본 것 중 최악이다.”라고 말했다.

“항상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번은 다른 것 같다. 2008년에 금융위기를 겪었지만 지금은 그 때보다 더 나쁜 상황이다.“  

Bomba에서 멀지 않은 곳에 Charlie Chen사장은 혼밥 고객을 위한 수프 식사 전문의 독특한 전골 레스토랑 WeLive2.0 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작년에도 힘들었지만 올해는 더욱 더 힘들며 인건비와 생산비 상승도 큰 걱정거리지만 고객의 평균 외식비 지출이 급락하고 있는 것이 가장 걱정된다고 밝혔다.   

도산 업소 속출

‘CreditorWatch’는 호주의 레스토랑 13곳 중 1곳이 향후 12개월 내에 도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황기에도 서비스업은 높은 인건비, 임대료 등 불리한 점이 많아 가장 위험한 산업이지만 소비자 지출 감소와 인플레이션 이상의 비용 증가로 엄청난 압박이 가해지고 있어 폐업 업체가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된 신규 오픈이 시장에 넘쳐나 기존 사업의 잠재 고객을 잠식하는 것도 업계불황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3개월 동안 시드니 식당 폐업에는 Raja , Izakaya Tempura Kuon , Botswana Butchery , Tetsuya’s , Tequila Daisy , Redbird Chinese , Lucky Kwong , Khanaa 및 Cornersmith 가 포함됐다 .

멜버른은 또한 보츠와나 정육점 과 Rosetta , Gingerboy 및 Izakaya 문을 닫았다 .  

레스토랑 비용 상승 내역

토마토: 한 상자에 $45 한 상자에 $100
올리브 오일: 4L에 $45-50 4L에 $80-85
전기:  분기당 $1500
공공 책임 보험:  연간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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