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자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이프 워크 오스트레일리아(Safe Work Australia)가 2026년 10월 12일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산업현장 사망자는 222명으로, 2012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인 197명을 웃도는 수치이다.

사망 원인 중에서는 차량 사고가 41%로 가장 많았으며, 높은 곳에서 추락하거나 떨어지는 물체에 맞는 사고가 뒤를 이었다. 또한 외딴 지역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대도시 근로자보다 업무 중 사망할 위험이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건설, 운송, 제조업, 보건의료, 공공행정·안전 분야가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의 75%를 차지했다.

호주노총(ACTU)의 리엄 오브라이언 부사무총장은 근로자 222명이 사망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업주의 안전 기준 준수와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특히 폐기물 처리업체 클린어웨이(Cleanaway) 사업장에서 2022년 이후 근로자 8명이 사망한 사실을 지적했다. 회사 측은 최근 3년간 안전 전략과 개선 계획을 강화하고 사고 원인 조사 및 재발 방지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신건강 관련 산재 청구도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관련 청구 건수는 6,600건에서 1만7,900건으로 늘었다. 2024~2025 회계연도에는 최소 1주일 이상 일을 쉬어야 했던 산재 보상 청구가 14만7,200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12%가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news.com.au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