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남쪽 울릉공(Wollongong) 인근 해안에서 한 사람이 죽은 혹등고래 위에 서 있는 영상이 공개되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영상은 10월 28일 오전, 울릉공 북부의 웜버라 해변(Wombarra Beach) 인근 바다에서 거꾸로 떠 있는 두 살짜리 혹등고래가 발견된 뒤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래의 꼬리와 지느러미는 상어 그물에 걸려 있었으며, 거친 날씨로 인해 당국은 즉시 사체를 수거하지 못한 상태였다.

동물 구조 단체 오르카(ORRCA)는 같은 날 오후, 한 사람이 고래 위에 서 있는 것 같다는 시민 제보를 받았다. 오르카 대변인 핍 제이콥스(Pip Jacobs)는 “그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지역 주민 대부분은 상어 그물에 얽힌 고래를 안타까워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가끔 이런 행동을 하는 사례가 있다”라고 말했다.

제이콥스는 “이런 행동은 고래에 대한 무례할 뿐 아니라 불법이다. 죽은 동물은 관련 법에 의해 보호되고 있으며, 질병 전염이나 상어 접근 등으로 인해 인간에게도 위험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민들에게는 반드시 안전하고 존중하는 거리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오르카는 해당 사건을 국립공원·야생동물관리국(National Parks and Wildlife Service)에 신고했으며, 관리국은 영상을 경찰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고래 사체는 이후 스카버러 해변(Scarborough Beach) 북쪽의 바위 지대로 밀려왔으며, 울런공 시의회는 시민들에게 현장 접근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시의회는 “많은 시민들이 이 상황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안전을 위해 사체가 있는 구역과 인근 해역에 들어가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이어 “고래는 환경적·문화적으로 중요한 존재이며, 이번 죽음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의회는 전문가들과 협력해 조류 및 기상 조건이 안정되는 대로 사체를 안전하게 수거할 계획이다. 그때까지는 고래가 현재 위치에 고정되어 있으며, 인근의 코얼클리프(Coalcliff), 스카버러, 코얼데일(Coaledale), 스탠웰파크(Stanwell Park), 오스틴머(Austinmer) 해변은 임시 폐쇄되었다.

일라와라 서프라이프세이빙(Surf Life Saving Illawarra)은 고래 사체로 인해 상어들이 인근 해역에 몰려들고 있으며, 백상어 한 마리도 목격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또한 상어 그물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호주 녹색당의 피터 위시-윌슨 상원의원은 “정부가 더 이상 상어 그물이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이 그물은 오히려 해양 생물을 죽이고 상어를 해안 가까이 유인하는 잔혹한 덫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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