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몇 년 내 호주 전역에서 한 세대 전체가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 단숨에 백만장자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들은 다른 세대와는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재산을 소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9news에서 보도했다.
이는 기술 및 컨설팅 기업인 캡제미니(Capgemini)가 6일 발표한 ‘2025 세계 부 보고서(World Wealth Report 2025)’의 분석 결과이다. 이번 보고서는 고액 자산가(High Net Worth Individuals, HNWI)의 자산 가치와 상속 재산의 소비 방식을 조사하였다. 호주에서는 HNWI의 수가 0.5퍼센트 증가해 총 33만4800명에 달하며, 이들의 총자산은 미화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 중 ‘중견급 백만장자’로 분류되는 사람은 미화 500만 달러(770만 호주달러)에서 300만 달러 사이의 자산을 보유한 3만240명이다. 또한 미화 30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는 2450명이다. 앞으로 20년 동안 이들이 주도하는 막대한 부의 이전이 호주 전역에서 일어날 전망이다.
2030년까지 호주 내 HNWI 중 22퍼센트가 상속 재산을 받을 예정이며, 이 비율은 2035년에는 69퍼센트, 2040년에는 80퍼센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와도 일치하며, 전 세계적으로 X세대, 밀레니얼 세대, Z세대 등 ‘차세대 투자자’들에게 전례 없는 규모의 자산이 이전될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년 동안 약 미화 83조5000억 달러 규모의 부가 이전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고액 자산가 세대가 탄생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전 세대와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투자자들은 위험을 덜 꺼려하며 암호화폐 투자도 주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사모펀드(private equity)와 암호화폐 등 고위험 자산에도 기꺼이 투자하여 재산 증식을 노릴 예정이다.
캡제미니 금융 서비스 전략 사업부문 최고경영자 카르틱 라마크리슈난은 “대규모 부의 이전은 업계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부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속인 중 81퍼센트는 상속 후 1~2년 내에 자산 관리 회사를 변경할 계획이다. 만족하지 못한 고객들의 이탈은 글로벌 자산 관리 업계에 상당한 리스크를 초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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