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오류로 인해 수천 명의 고객이 레디 익스프레스(Reddy Express) 주유소에서 물품을 구입한 뒤 과다 청구 피해를 입은 가운데, 추가 피해 사례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 서호주 주민 마이클 위글리는 퍼스 소재 레디 익스프레스에서 79달러 상당의 거래에 대해 478달러 이상이 청구되었다고 9news.com.au에 밝혔다.
위글리는 “카드를 EFTPOS 기기에 삽입하였고 처리에 약 1분 정도 걸렸다. 완료 표시가 뜨기까지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 은행 계좌를 확인했더니 잔고가 너무 낮아져 있었다. 확인해보니 79.75달러가 6번 중복 청구되어 총 478달러가 빠져나갔다”고 설명하였다.
위글리는 고객 서비스 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나 자동응답만 연결되었고 상담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고 전하였다.
그는 “한 건은 환불받았지만 나머지 금액은 아직 처리 중이다. 생활비로 쓰는 계좌라 다행히 9일에 급여가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 스티브는 5월 31일 레디 익스프레스에서 주유 후 106달러를 결제하였다. 그러나 그의 아내가 은행 명세서를 확인하던 중 동일한 106달러 거래가 130회 이상 추가로 청구된 사실을 발견하였다. 총 청구 금액은 1만4200달러에 달하였다.
스티브는 “레디 익스프레스에 전화하니 오전 9시 이후 연락하라는 번호를 받았고, 전국적인 문제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2GB 라디오 진행자 벤 포드햄에게 밝혔다.
그는 “전화를 걸었더니 자동응답이었고,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2~7일 내로 환불 예정이라는 안내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은행인 웨스트팩에도 연락했지만, 은행 측은 이 문제를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부 고객은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조차 모를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였다. 또 다른 제보자 안젤로는 딸이 6달러짜리 음료를 구매한 뒤 동일한 거래가 104회 중복 청구된 사례를 전하였다.
안젤로는 “딸이 곧 해외로 출국 예정이라 7일을 기다려 환불받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레디 익스프레스는 6월 4일 성명을 통해 공공의 불만 제기 이후 기술적 오류가 있었음을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5월 31일 기술적 오류로 인해 레디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일부 고객의 신용카드 또는 직불카드 결제 시 간헐적인 EFTPOS 오류가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경우 고객에게 거래 금액이 중복 청구되었으며, 현재 중복 거래를 최대한 신속히 취소 처리 중이다”고 설명하였다.
“대부분의 거래는 6월 3일에 취소 완료되었고, 나머지 건도 6월 4일 중 처리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문제를 인지하고 조치 중이므로 고객 측에서 별도로 취해야 할 조치는 없다”고 덧붙였다.
“금융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객센터에 알리는 경우, 환불을 신속 처리하는 절차도 마련되어 있다”고 설명하였다.
“레디 익스프레스는 피해를 입은 모든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