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돌아오는 레오니드 유성우가 저번 주 절정에 이르렀고, 호주인들에게 특별한 호주 밤하늘의 광경을 선사했다고 9NEWS에서 보도했다.
유성들은 자정 이후 지구 대기를 초속 약 70km로 가로지르며 불타는 궤적을 남겼다.
“레오니드 유성우는 매우 밝은 유성, 또는 때로는 그보다 더 밝은 빛을 선사할 수 있다.”라고 모나시 대학교 물리천문학부의 마이클 브라운 부교수는 말했다.
호주에서도 레오니드 유성우를 볼 수 있을까?
그렇다.
레오니드 유성우는 북반구와 남반구 모두에서 관측 가능하며, 시간당 평균 약 15개의 유성을 볼 수 있다.
“계속해서 쏟아지는 유성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몇 분마다 한 번씩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브라운 부교수는 설명했다.
레오니드 유성우를 관찰하기 좋은 시간과 장소는?
유성은 자정 이후 동쪽 하늘에 위치한 사자자리(Leo) 별자리 근처에서 관찰되기 시작하며, 이른 아침까지 계속해서 보일 것이다.
최상의 관측을 위해서는 도시의 밝은 불빛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를 찾는 것이 좋다.
“주변이 어두울수록 관측 조건이 좋아진다,”라고 브라운 부교수는 말하며, 밝은 유성은 “교외에서도 관측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빛 공해와 보름달로 인해 희미한 유성은 보기 어려울 수 있다.
레오니드 유성우의 원인과 희귀성은?
레오니드 유성우는 사자자리 별자리의 이름을 따왔지만, 사실 55P/템플-터틀 혜성이 남긴 먼지 궤적 때문에 발생한다.
이 작은 혜성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 33년이 걸리며, 지나가면서 혜성 입자와 소행성 먼지를 남긴다.
지구가 이 잔해를 통과할 때, 대기와 충돌하여 밤하늘에 불타는 빛줄기와 때로는 다채로운 빛을 만든다. 레오니드 유성우는 매년 11월 중순에 절정에 달하지만, 수십 년에 한 번씩 특별한 현상을 일으킨다.
33년마다 레오니드 유성우는 유성 폭풍(meteor storm)으로 변한다. 유성 폭풍은 시간당 최소 1,000개의 유성이 지구 대기로 떨어지며 밤하늘을 장관으로 만드는 현상이다.
1966년에는 15분 동안 수만 개의 유성이 대기를 통과하며 유성 폭풍이 관찰되었다.
2002년에도 유성 폭풍이 발생했으며, 브라운 부교수는 당시 미국 애리조나에서 이 광경을 목격했다.
“뜨거운 욕조에 맥주를 들고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유성이 사방에 떨어져 그림자가 생길 정도로 밝았다.”라고 그는 회상했다.
다음 레오니드 유성 폭풍은 2035년쯤 다시 관측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