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커, 워홀러 귀국에 농장 인력난 심각
호주 실업청년이 농장에서 일하면 실업수당도 받고 과외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연방정부가 농장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이 같은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이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호주 농장의 인력난이 심각하다. 농작물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절박한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다. 농장의 주 일손이던 많은 외국인 젊은 백팩커, 워홀러, 일시 노동자들이 코비드 19로 귀국하자 지역별 농작물의 수확이 큰 차질을 빗고 있다.
농작물 수확 철 호주 전국 농장애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인구가 한 해 평균 16만명이었으나 올해는 절반 이하인 7만명으로 떨어졌다. 코비드 19로인한 귀국 러쉬 때문이다. 한국인 워홀러 수가 격감한 것도 그 한 예다.
연방정부가 농촌 인력난 해소에 팔을 걷고 나섰다. 가뭄, 산불, 코로나 바이러스의 3중고를 겪고 있는 지역 농촌을 살리기 위한 1억3천5백만불의 긴급지원 예산을 편성한데 이어 농촌인력 보충을 위한 연방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근로임금 받고도 실업수당 혜택
연방정부는 실업, 청년수당(Youth Allowance) 수혜 20대에 수당혜택을 보장하면서 별도수입을 인정하는 특별대안을 마련해 곧 시행할 계획이다. 농장 근로 임금을 받는 동시 수당혜택 견지를 골자로 하는 대책을 통해 농촌인력을 빠른 시일내 확보한다는 것.
현재 실업수당(Jobseeker)은 싱글의 경우 코로나 특별수당까지 포함해 2주당 815.70불이다. 그러나 10월부터 이 특별수당이 삭감된다. 일단 정부는 2주당 3백불까지의 수입에 한해 실업수당지급을 견지한다는 계획이나 이 정도의 혜택으로는 호주 실업청년들의 농촌일손 매력이 없을 것이라는 게 호주 전국 농부협회의 분석이다.
워홀러는 1년비자 연장 로컬은 이사비용 혜택도
호주관광산업 협회는 기존 워홀러에게 1년간 비자연장을 건의했다. 외국인 일시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이다. 호주 실업, 청년 수당 수혜자가 농장에서 일할 경우 연간 5천불의 근로 임금을 받더라도 실업수당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호주 전국 농부협회의 요구사항이다. 여기에다 농촌으로의 이주비 1천2백불도 별도로 지급할 것을 정부당국에 건의했다.
데비드 리틀프라우드 농업부 장관은 “21세기에 맞는 농업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설사 이같은 인센티브가 주어지더라도 도시 실업청년이 일시에 농장으로 몰리지 않을 것이나 실업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농총에서의 일자리를 찾고 정착하는 기회가 주어져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정부는 코비드 19로 중단됐던 계절 노동인력 프로그램을 재가동해 태평양 일원 국가의 일시 노동자를 유입하기로 결정했다. 임시 난민비자로 호주에 체류중인 난민에 대해서도 일정기간 농장에서 일할 경우 영주비자를 허용하는 대안도 여.야의 공조로 마련 중이다.
채소류와 과일류를 생산하는 농장의 농작물이 수확 인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 수확에 차질을 빚어 시중 유통가격이 크게 뛸 전망이다. 많은 외국인 임시 노동자가 코로나로 호주를 떠났기 때문이다. 호주 로컬 노동자는 농장임금이 싸 이를 기피하고 있다며 노조는 적정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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