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에 세계적인 히트곡을 낸 호주 가수 가브리엘라 실미(34)가 13년 만에 새 정규 앨범 ‘퓨어 러브(Pure Love)’를 발표했다. 나인닷컴(nine.com.au)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실미는 “음악계를 떠난 적은 없다”면서도, 런던에서 조용히 음악을 하는 동안 오랜 시간 자신과 과거로부터 도망쳐 왔다고 털어놓았다.
멜버른 댄디농 출신인 실미는 16세에 ‘스위트 어바웃 미(Sweet About Me)’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2008년 ARIA 시상식에서 하룻밤에 6개 부문을 석권했다. 데뷔 앨범 ‘레슨스 투 비 런드(Lessons to Be Learned)’는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실미는 당시를 “꿈같은 시간”이었다고 회상하며 그렇게까지 큰 성공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공 이후 압박이 이어졌다. 실미는 일부 사람들에게 자신이 하나의 ‘상품’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2집 ‘텐(Ten)’은 본인의 뜻과 달리 팝·댄스 음반으로 제작됐고, 18세에는 남성 잡지 FHM 표지에 등장했다. 실미는 이 시기에 지나친 성적 이미지가 덧씌워졌다며 “나 자신을 잃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후 실미는 런던으로 건너가 15년간 머물며 오빠와 밴드를 결성해 독립적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전환점은 12세 때 롤링 스톤스의 ‘점핑 잭 플래시’를 열창하는 자신의 영상이었다. 함께 영상을 본 파트너가 “그냥 저렇게 하면 된다”고 말했고, 이 순간이 새 앨범의 출발점이 됐다고 한다.
10월 9일 발매된 ‘퓨어 러브’는 라이브 음악과 소울에서 영감을 받은 ‘록 앤 소울’ 음반이다. 실미는 이번 앨범을 컴백이 아닌 “나 자신에게 돌아온 기록”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호주에 머무르고 있는 실미는 10월 24일까지 멜버른, 시드니, 센트럴코스트 등지에서 소규모 공연을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