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news에 따르면 호주 부동산 시장의 ‘골드마인(황금광)’으로 불리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가족용 주택들이 과도한 이전 비용과 세금 부담으로 인해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KPMG가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 가구는 부동산 가치로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하고 있으며, 각각 평균 136만 달러와 145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호주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자녀들이 떠난 큰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옮기는 이른바 ‘다운사이징’을 선택할 때 발생하는 평균 비용이 약 78,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7만 8천 달러의 수수료’가 사실상 노년층의 발을 묶으면서, 젊은 가족들에게 필요한 주택 공급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새로운(비록 작은) 주택을 구입할 때 지불해야 하는 수만 달러의 취득세는 은퇴 자금을 갉아먹는 가장 큰 적이다.
그리고 기존 주택 판매 수수료, 마케팅 비용,수십 년간 쌓인 짐을 정리하고 이사하는 데 드는 비용이 합쳐져 7만 달러가 넘는 거액이 형성된다.
또한 집을 팔아 남은 차액이 자산으로 잡힐 경우, 정부에서 지급하는 노령 연금 수급 자격이 박탈되거나 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공포가 이들의 발목을 잡는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들이 현재 거주 중인 3~4개 침실의 주택들을 시장에 내놓을 경우, 호주 전역에서 약 60,000채의 주택이 젊은 층을 위해 즉각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행 제도는 노년층이 집에 머물수록 세제 혜택을 주는 구조여서, 정작 집이 필요한 세대는 외곽으로 밀려나고 노년층은 관리하기 힘든 큰 집에서 ‘자산만 많은 빈곤층(Asset Rich, Cash Poor)’으로 남는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 부동산 협회(REIA) 등은 정부에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60세 혹은 70세 이상 은퇴자가 다운사이징을 할 경우 취득세를 전액 면제하거나 대폭 감면하는 정책이 제안되고 있다.
또한 주택 판매 후 남은 자금을 연금 수급 자격 심사에서 일정 기간 제외해주는 유예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부동산 관계자는 “베이비부머들이 주택 시장의 황금광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지만, 정부가 7만 8천 달러라는 거대한 문턱을 먼저 치워주지 않는 한 이들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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