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와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86세 노인이 연방 정부 지원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져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신청했다고 9news가 전했다.
시릴 투즈(Cyril Tooze)는 재가 노인 케어(at-home aged care) 서비스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인 7만 명의 호주 노인 중 한 명이다. 그는 “이 나라의 의료 상황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월에 연방 정부의 MyAgedCare 제도에 따라 최고 수준의 재택 간호 지원을 받도록 승인받았지만, 최대 9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제 10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받지 못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고통 속에서 기다리기보다는 남호주(South Australia)의 자발적 안락사 제도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신청했다.
“희망이 없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침대에 누워 무언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며 인생을 살고 싶지 않습니다.”
투즈(Tooze)가 자신의 사연을 언론에 공개 후 21일 임시 재가 노인 케어 지원을 받았지만, 연방 정부가 이 분야에 긴급히 투자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 전하고 있다.
그의 지역구 의원인 레베카 샤키 의원(MP, Rebekha Sharkie)은 2022년 이후 재가 지원 대기 시간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한다. “부끄러운 일입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 이야기로 인해 정부가 행동에 나서고 주의를 기울이고 즉시 투자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1~3개월의 기다림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것도 충분히 긴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대기시간이 15개월이라고 정부 웹사이트에 나와 있습니다.”
아니카 웰스 노인복지부 장관(Aged Care Minister Anika Wells)은 21일 9news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들은 무언가를 빨리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라고 투즈(Tooze)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