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반부패독립조사위에 맹공
와링가 지역구 탈환하자면 ‘그녀 밖에 없어’
살아 움직이는 생물임을 실감하는 정치가 호주 정가와 언론의 화제다. 지난10월 반부패독립조사위 조사에 앞서 NSW주 수상직을 던졌던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안의 연방정치 컴백 구애가 요즈음 자유당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베레지클리안 재무상 시절 당시 연인 사이였던 데릴 맥과이어 의원의 지역구 와가와가의 스포츠 클럽이 받은 정부 특별예산의 특혜와 독직 여부를 가리기 위한 독립조사위의 최종 판결 보고서 마저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연방정치 컴백차출을 위한 자유당의 전방위 전략이 연일 호주언론의 톱 뉴스다.
한인 타운 이스트우드 베네롱 지역구 차출설 대두
지난 일요일 자유당의 한 공개모임에 모습을 보인 베레지클리안 전 수상이 와링가 지역구 자유당 캠페인 리더인 앤드류 브래그 의원과 포즈를 취했다.
내년 3월이나 5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선거의 NSW주 와링가 지역구에 베레지클리안 전 수상을 차출하기위한 연방, 주 자유당의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 지역구는 토니 에봇 전 총리의 아성이었으나 지난번 총선에서 무소속의 쟐리 스테갈 법정변호인에게 넘어갔다.
독립조사위의 역할에 대한 비판도 대두되고 있다. 베레지클리안에 대한 조사에서 직위와 관련해 아무런 하자가 없었으나 독립조사위가 무리한 조사를 강행했다는 강도 높은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다.
존 알렉산더 의원의 정계은퇴에 따라 베네롱 지역구의 후보로 베레지클리안 전 수상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이 지역구에서 성장한 것과 같은 이민자출신의 선거구민들이 많다는 점이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이 지역구 차출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분석이다.
자유당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전 수상에 대한 지지도가 여전하고, 타 예상 후보에 비해 이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베레지클리안 전 수상이 마음만 먹으면 연방정치 컴백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 자유당 중진 의원들은 와링가 지역구를 탈환하기위한 유일한 방법이 베레지클리안의 출마라며 여러 경로를 통해 그의 차출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베레지클리안 전 수상은 확실한 답을 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자유당의 공개 모임에 등장하는 등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민 인기도 리바운드
베레지클리안 전 수상의 대중 지지도는 늘 30-40%대로 상위권이었으나 반부패독립조사위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20%대로 낮아졌다. 예상과 달리 큰 폭 하락은 없었다. 최근 SMH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의 지지도가31%대로 회복됐다. 조사위의 소환, 11일간의 강도 높은 조사, 부정적 이미지의 언론보도에도 그의 인기는 여전히 상승세임을 입증했다.
자유당 연방정부가 그의 차출을 강하게 추진할 만큼 대중 지지도가 더 단 단해지고 있다. 정부가 내년 1월 15일까지 후보공천시한을 미룬 것도 베레지클리안 전 수상을 추대하기위한 전략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 예상자도 그녀가 출마의사를 밝히면 후보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힐 정도다.
“반부패독립조사위 정의롭지 않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독립조사위가 베레지클리안 전 수상에 대해 아무런 부정도 밝혀내지 못했으나 그녀는 수상직을 스스로 그만뒀다. 남자 친구와의 전화 녹음 등 개인 사생활마저 공개하는 등 정의롭지 못한 조사위의 활동에 희생자였다”며 조사위의 역할에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토니 에봇 전 총리도 바이러스 패닉에 빠진 NSW주를 구한 장본인으로 연방정치로 컴백해 호주사회에 공헌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반부패 독립조사위 결과는 내년 3월쯤 최종결론을 내릴 예정이며 오는 15일까지 관련변호인들의 변론 내용보고서를 접수할 전망이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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