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 주민 근 3천명 치료 미비 암 사망
NSW 주 도시와 외곽 지역 주민들의 의료혜택 갭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암 치료에 따른 의료혜택 마저 큰 차이를 보여 NSW주 외곽지역 주민 연간 2,900명이 예방 가능한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들이 도시에 살았더라면 첨단 의료 등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27일 백혈병 재단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드니 외곽지역 환자들이 도시 거주 환자들과 동일한 암 치료를 받을 경우 매년 2900명 정도가 사망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백혈병, 림프종 및 골수종을 포함한 혈액암으로 NSW주에서 매년 근6000명이 사망하는데 이는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암 발병률로 시골지역의 의료혜택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는 부촌인 시드니 동부지역 거주자와 주 북부 나라비 거주자의 암 치료에 따른 의료혜택의 갭을 추적했다.
62세의 듀 보이스는 자신이 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2017년 두 번째 암 진단을 받았을 때 그는 시드니 동부 교외에 살고 있었고 국내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의료혜택이 아니었다.
그는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조기 진단과 고품질 치료를 받았다. 이 암은 오늘날까지도 치료가 불가능한 혈액암이다. TV 진행자인 그는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이 암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NSW 북부 나라비(Narrabri)의 카티나 리챠드(47)는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희귀한 형태의 림프종 증후군 진단을 받기까지 5년이 걸렸다. 전문의를 만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2010년경 가려움증에서 시작해 극심한 전신 발진으로 번졌으나 5년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시드니에서의 정기적인 습식 랩 요법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암으로 진행됐다.
2015년이 되어서야 나라비를 방문한 류마티스 전문의에게 의뢰되었고 혈액검사를 받았다. 혈액암 4기였다. 이후 그는 시드니의 병원 및 치료 클리닉 사이를 끊임없이 오갔다.
치료비는 자선 단체의 재정적 지원으로 충당했다. 백혈병 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환자 4600명 중 3분의 1 이상이 치료비로 5000달러 이상을 자비로 지불했다. 약 15%는 $10,000 이상을 지불했다.
줄기 세포 이식을 받지 않으면 집으로 돌아갈 확률이 5%에 불과하다는 말을 들었다. 첫 번째 치료는 실패했지만 두 번째 치료는 성공적이었다. 시드니에서 9개월간 집중 치료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그녀는 당시 많은 것을 놓쳤다. 큰딸이 첫 손자를 낳았고 아들이 해군을 졸업했다. 그러나5년 후 암이 차도를 보이면서 집으로 돌아온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잘못된 부분을 해결하고 해결책을 찾아준 의사들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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