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가 블루마운틴 카툼바에 위치한 유산 등재 건물인 파라곤 카페의 소유주를 상대로 공식 절차에 착수하였다고 발표하였다고 greekcitytimes에서 보도했다. 110년 역사를 지닌 아르데코 양식의 이 건물은 오랜 세월 방문객들의 추억 속에 자리 잡은 명소였으나, 심각한 손상이 확인되었다.
페니 샤프 NSW 유산부 장관은 파라곤 카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상징적인 장소를 지키지 못한 것은 복원되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NSW 유산청과 지방 자치단체 담당자들의 현장 조사 결과, 내부 목재 패널은 물에 젖어 손상되었고, 대리석과 거울에는 낙서가 가득했으며, 노숙자 출입 흔적도 확인되었다. 특히 유명한 모루야 대리석 소다 분수에는 ‘RIP’라는 낙서가 새겨져 있었다. 3층으로 이루어진 이 건물은 연회장을 포함해 파손, 약물 사용, 파티 등으로 훼손된 상태였다.
NSW 유산청은 이 건물의 소유주인 콘셋 인베스트먼트(Conset Investments Pty Ltd)의 변호사 존 랜더러에게 유산법 120조에 따른 유지 관리 명령 발부 의사를 전달하였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벌금 또는 법적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트리시 도일 지역 의원은 “블루마운틴 주민들은 그동안 인내해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유산청의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존 랜더러는 현재 법적 소송은 아니며, 건물 수리에 대한 명령이며 관련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적대감은 없다. 곧 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작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라며, 명령에 대한 응답 기한은 2주라고 전했다.
호주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대형 그리스 카페 중 하나인 파라곤 카페는 6년 전 문을 닫았다. 지난 6월 복원이 시작되었으나 중단된 상태이며, 건물 외벽의 ‘복원 중’이라는 안내문 역시 ‘항상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낙서로 훼손되었다.
파라곤을 위한 친구들(Friends of the Paragon) 단체의 대표 롭 스트레인지는 “이 카페는 방치되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곳이다”라고 말하였다. 지역 주민들은 신문을 통해 이 카페의 초콜릿 에클레어, 밀크셰이크, 따뜻한 분위기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며 그 몰락을 안타까워하였다. 많은 이들이 파라곤의 보존을 촉구하며, 이곳이 하이드로 마제스틱, 쓰리 시스터즈와 함께 블루마운틴의 상징적 명소 중 하나임을 강조하였다.
지역 사회와 시민 단체들은 정부의 개입으로 파라곤 카페가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교민잡지 editor@kcmweekly.com 
[카카오톡] kcmweekly 추가
교민잡지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