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라 서식지 보호 긴급내각 소집해야
NSW주 의회 여당인 자유연합당의 파트너인 국민당이 자유당 정책에 반기를 들어 자칫 균열조짐마저 보인다. 코알라 보호를 위한 긴급내각회의를 소집하라는 것이 시골 지역에 기반을 둔 국민당의 요구나 자유당은 정기국회내에서 이 문제를 다루 자며 이의 요구를 거절하고 있다.
국민당 당수로 NSW주정부의 부수상인 존 바릴라로 의원이 이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현행 코알라 보호 서식지 지정 개정을 골자로 하는 긴급내각 회의를 오는 14일 열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안 수상은 다음주 열리는 의회 회기 중 자연스럽게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기획부 롭 스토크스 장관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스토크스 장관은 정기국회 회기중 내각회의에서 코알라 서식지에 대한 법적 정의와 보호대책을 논의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당 의원 무소속 당적 변경도 고려
바릴라로 부수상은 한 치의 양보없이 이에 도전하고 있다. 수상과 부수상이 맞서는 모양새다. 이 뿐 아니다. 자유당이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국민당 소속 의원 2명이 바릴라로 당수와 같이 무소속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위협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현재 여당인 자유연합당은 국민당 소속 하원 의원 2명에 힘입어 다수여당을 구성하고 있어 국민당 소속 의원들이 빠지면 소수여당으로 전락하게 되는 위험을 안고 있다.
농어촌 지역구를 둔 국민당 소속 의원들은 지역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현행 코알라 보호대책의 허점을 보완하는 발 빠른 개정안을 특별 내각회의를 통해 마련해야 한다는 강경한 자세다. 자유당의 시골 지역구 출신 의원들 조차도 국민당의 입장을 은근히 지원하는 모양새다.
현 주정부의 최장수 의원인 캐서린 큐삭 의원은 “지난 30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바릴라로 의원만큼 위협적인 언행을 일삼는 의원은 처음”이라며 자유당에 불충실한 주 부상에 대해 신랄한 공격을 가했다.
큐삭 의원은 “현행 정부의 부상으로서 내각의 적절한 수순을 따르지 않을 경우 국민당 당수직을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당의 한 축으로 주니어 파트너쉽을 구성하는 국민당의 당수가 정당한 방법에 의해 선임된 정부를 모욕하고 위협하는 좌충우돌적 행위는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릴라로 의원은 이에 대해 “자유당의 정책에 반기를 들면 언제나 들고 나오는 카드가 국민당에 대한 위협적 언사라며 자유당 안에서도 국민당의 입장을 이해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응수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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