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은 가격이 밤사이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며 안전자산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4530달러(호주달러 기준 6758달러)까지 상승하며, 연간 상승률이 70퍼센트를 넘어섰다. 금 가격은 연초 온스당 2600달러 수준에서 시작했으나, 한 해 동안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은 가격은 더 가파르게 상승해 연간 138퍼센트 급등하며 온스당 71달러(호주달러 기준 106달러)를 돌파했다.

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간 71퍼센트 상승은 과거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보지 못한 수치라며, 글로벌 금융위기나 기술주 붕괴, 코로나19 봉쇄 시기에도 금 가격은 연간 30퍼센트 이상 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거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거품이 꺼질 경우 혼란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값 상승의 배경에는 여러 글로벌 요인이 겹친 ‘퍼펙트 스톰’이 자리하고 있다. 우선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도 금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고용시장 약화를 이유로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새해에 두 차례 추가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AM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셰인 올리버는 미국 금리 정책이 새해에도 금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6년 제롬 파월 의장이 물러난 뒤 트럼프 행정부에 우호적인 인사가 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 인하를 강하게 지지하는 인물이 나올 경우 금값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긴장 역시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원유 제재 선박 봉쇄 가능성,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 약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역사적 패턴을 깨고 이례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9NEWS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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