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2026년 호주 주택시장에서 생애 첫 주택 구매자와 투자자 간의 경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진입 가격대 주택을 두고 양측의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자금 여력이 부족한 젊은 호주인들에게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주택 시장 참여 자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리 인상 전망은 생애 첫 구매자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탈리티의 연구 책임자 팀 로리스는 2025년에 있었던 세 차례의 금리 인하 효과가 이미 주택 가격 상승으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2월 첫 금리 인하 이후 주택 가격은 약 6만8000달러 상승했지만, 대출 가능 금액은 약 5만5000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코탈리티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주택과 아파트를 포함한 주거용 부동산 가치는 연간 8.6퍼센트 상승했다. 다만 12월 상승률은 0.7퍼센트로 최근 5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도시별로 보면 12월 시드니의 주택 가격은 0.3퍼센트 하락했고, 멜버른은 0.1퍼센트 떨어졌다. 금리 인상 우려와 주거비 부담이 시장 심리를 짓눌렀지만, 시드니의 중간 주택 가격은 여전히 약 160만 달러, 멜버른은 98만1165달러 수준이다.

로리스는 2026년에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가능성이 크며, 오히려 금리 인상 위험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2026년에 최소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지난해 물가 상승이 이런 전망을 뒤흔들었다.

도메인의 수석 연구·경제학자인 니콜라 파월 박사는 소수의 경제 지표 변화만으로도 시장 전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애 첫 구매자들에게 상황 변화에도 무리 없이 대출을 상환할 수 있도록 재정적 완충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6일 발표 예정인 호주 통계청의 다음 물가 지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물가 압력이 커질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로리스는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면 생애 첫 구매자들의 진입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입 가격대 주택 가격 상승의 한 요인으로는 높은 투자자 비중이 꼽힌다. 현재 전체 주택담보대출 수요의 약 41퍼센트가 투자자이며, 생애 첫 구매자는 약 22퍼센트 수준이다. 이는 통상적인 투자자 비중인 약 3분의 1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파월은 전국의 경매 현장에서 생애 첫 구매자와 투자자가 정면으로 맞붙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고 있으며, 자금력이 더 큰 투자자가 유리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6년에 투자자 활동이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로리스는 자연스러운 둔화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규제 당국이 투자자 대출에 대한 신용 제한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은 연방정부의 5퍼센트 보증금 제도를 통해 모기지 보험 없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정부가 주택 지분의 최대 40퍼센트를 부담해 대출 상환액을 줄여주는 ‘헬프 투 바이’ 제도도 있다.

파월은 이러한 제도가 구매자에게 유리하지만, 동시에 수요를 앞당겨 주택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제도를 활용하는 사람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매자 대리인 톰 펜폴드는 생애 첫 구매자에게는 철저한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 조달과 보증금을 미리 준비해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일부 사람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 협상 가능한 거래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리스는 지난 5년간 임대료가 약 43퍼센트 상승했고 공실률은 1.7퍼센트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임차인들이 주택 구입을 고려하는 심정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가 오를 경우를 대비해 임대 비용과 대출 상환 비용을 현실적으로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주택 구입을 결심한 이들에게 이상적인 지역 목록보다 자신의 상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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