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한 정육점 주인이 연봉 $130,000짜리 자리를 채우기 위해 애쓰고 있으나, 140명이 넘는 지원자 중 한 명도 호주인이 아니었으며 자격을 갖춘 이도 없었다고 밝혔다.

66세의 클레이턴 라이트는 호주가 젊은 기술직 인력 부족에 직면해 있으며, 임금과 연금 인상, 생활비 상승이라는 ‘완벽한 폭풍’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트는 알렉산드리아에서 Clover Valley Meat Company와 Wrights The Butchers를 운영하는 4대째 정육점 주인이다. 그는 직원이 더 있다면 인력을 두 배로 늘릴 만큼 일이 많지만, 광고비로 매달 $1,100을 쓰고도 인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원자는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남미 출신이었고, 대부분 자격이 없으며 영어 구사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 스폰서십을 원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전에 요리사 업계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 요리사가 호주 입국의 쉬운 통로가 되자 많은 이들이 요리 과정만 수료하고 들어왔지만, 문제는 정육업자들이 없어 그들을 가르칠 사람도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 NSW의 CEO인 다니엘 헌터는 “이것은 고립된 사례가 아니다”라며, 같은 공고를 여러 번 내도 아무도 채용하지 못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하였다.

헌터는 기술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해 ▲젊은 세대 기술 교육, ▲고령 인력 재취업 장려, ▲숙련 이민 확대 등 3가지 접근을 제안하였다. 또한 연금 수령자들이 근로에 참여할 수 있도록 Work Bonus 프로그램 상한을 격주 $600으로 상향할 것을 연방 정부에 요구하였다.

그는 “기술 부족은 고용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위협”이라며, “사업 확장이 지연되고, 경쟁업체에 고객을 뺏기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Business NSW의 ‘2024년 기술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주의 28%가 하나의 일자리를 위해 다섯 번 이상 채용 시도를 했으며, 77%는 적합한 인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또한 80%는 임금이나 근무 조건을 개선하였고, 36%는 사업 확장을 미뤘다고 한다.

특히 지역 업체의 80%는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75%는 기존 직원에게 업무 부담을 전가하거나, 일부 사업주는 다시 직접 일선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라이트는 이 문제의 근원이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고등 교육 위주 정책이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하였다.

“예전엔 중학교 졸업 후 배관공이나 전기공이 되었고, 우등생은 고등학교까지 가서 의사가 되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대학에 가게 되었다. 대학은 실질적 가치가 없는 다양한 학위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연령이 높아지고 나서 정규 교육을 마친 17~18세 학생들이 기존 도제식 훈련을 꺼리는 경향이 강해졌으며, 이는 세대 간 단절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제 계약 후에도 최저임금은 $55,000~$58,000 수준이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두세 배를 벌며, 주당 $2,000 이상을 받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도매업체에서는 더 많은 수입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는 정육업이 과거에는 사회적 인식이 낮았지만, 최근 요리 방송과 셰프 문화의 영향으로 ‘정육업자도 이제는 유명인처럼 대우받는다’고 말했다.

라이트는 이민 확대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는 청년층을 다시 기술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 모든 것은 학교에서 시작해야 한다. 기술직이 다시 주목받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술직은 상위 단계에 도달하면 매우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왜 코로나 이후로 이렇게 사람이 부족한지 모르겠다.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정서적으로 상처받은 한 세대를 마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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