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터널 굴착기 중 두 대가 중국에서 호주 시드니로 장거리 이동을 시작하여 시드니 두 번째 하버 도로 터널을 뚫을 예정이라고 9news에서 보도했다.
메트로 터널의 세 배에 달하는 공사 규모로 인해 훨씬 큰 장비가 필요하며, 9뉴스가 이번에 처음으로 이 거대한 기계를 공개하였다. 현재 남반구 최대 터널 굴착기 두 대가 중국에서 해체 작업 중이며, 시드니 하버 아래를 통과할 웨스턴 하버 터널(Western Harbour Tunnel) 건설을 위해 운송 준비를 하고 있다.

NSW 도로부 장관 제니 에이치슨은 “이번 작업은 시드니 메트로 터널의 세 배에 해당하므로 상당히 크며, 그만큼 큰 기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형 기계는 길이 102미터, 폭 약 16미터, 무게는 약 4.5톤에 달한다.
이 무거운 장비는 시드니 사암 1.5킬로미터 구간을 하버 아래 50미터 깊이에서 굴착하기 위해 특별히 도입된 것이다. 각 굴착기는 자동차 3개 차로가 통과할 수 있을 만큼 넓은 터널을 파내며, 버치그로브(Birchgrove)와 웨이버턴(Waverton) 사이의 웨스턴 하버 터널 수중 구간을 완성할 예정이다. NSW 교통부 인프라 프로젝트 및 엔지니어링 부차관 카밀라 드로버는 이번 공정이 30년 전 첫 번째 하버 터널 건설 당시보다 훨씬 첨단화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녀는 “이 기계들은 단순히 절단과 굴착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터널을 라이닝(내벽 시공)하면서 작업한다. 콘크리트 세그먼트 10개가 완전한 링을 구성하며, 총 1만3000개의 콘크리트 패널이 사용된다”고 설명하였다.
이어 “과거에는 콘크리트 튜브를 제작한 후 하버에 띄워 넣고 준설한 뒤 위치에 안착시키는 방식이었다”고 덧붙였다. 기계들은 앞으로 몇 개월 내 글리브 아일랜드(Glebe Island)에 도착할 예정이다. 도착 후 다시 지하 발사 챔버에서 재조립하는 데 몇 달이 소요될 예정이다. 기계가 가동을 시작하면 24시간 내내 중단 없이 작업하게 되며, 항상 40명이 교대 근무할 예정이다.
이번 역사적인 공사는 약 1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완공은 2028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시드니 북부와 이너웨스트(inner west)를 연결하게 된다. 에이치슨 장관은 “이번 사업으로 통행 시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시민들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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